외제차의 보험료가 내년부터 평균 11%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27일 보험개발원은 지난 2007년부터 도입했던 차량모델등급제도를 개선해 오는 1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제도란 보험료의 공평한 부담을 위해 자가용 승용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에 대해 차량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해 적용하는 것이다.
현재 21개 등급(50~150%)에서 26개 등급(50~200%)으로 세분화될 예정이며 하한선은 유지되지만 상한선은 최고 적용율 200%로 5개 등급이 신설된다.
외국산 자동차의 분류기준은 제작사 단위에서 브랜드 단위로 변경되고 통계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 모델은 현행과 같이 차량 모델로 구분된다.
또한 차량모델등급을 책정해 책정대상 206개 모델 중 126개가 변동될 예정이다. 206개 중 60개가 인하되고 66개는 인상될 예정이며 국산차(172개 대상)는 인하 60개, 인상 34개, 유지 78개다.
외제차(34개 대상)는 인상 32개 유지 2개이다. 새로운 기준에 따라 특히 크라이슬러, 포드, 폭스바겐, 인피니티, 푸조, 볼보 등 모델은 새로운 등급체계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아 자차보험료가 33.3%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도요타, 아우디, 혼다, 재규어 모델도 새롭게 추가됐다.
김성호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서비스실장은 “이번 등급조정으로 위험도에 맞는 보험료 부담을 통해 가입자간 형평성이 보다 제고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차량 제작사의 부품가격 인하와 수리비 절감 노력도 수반된다”고 말했다.
외제차 보험료, 내년부터 11% 인상
심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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