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락세를 나타내며 1980선대로 떨어져내렸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2.56포인트(1.12%) 떨어진 1986.8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2044.87포인트, 0.04% 하락 마감)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동안 총 2.88% 하락했다.

전체 거래량은 2억2365만주, 거래대금은 3조394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3094억원, 기관이 85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오전에는 매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보험, 투신, 은행, 연기금, 지자체 등에서 주문이 쏟아지며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美 QE 축소 우려로 코스피 폭락…1980선으로 '뚝'
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반면 외국인은 이날 403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인 이유는 시장에서 재차 불거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가 57.3으로 시장 예상치(55.0)를 웃돌면서 출구전략 조기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다.

프로그램도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45억원, 227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합계 231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0.36%), 운수창고(0.04%)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업이 2.00% 내리며 낙폭이 컸고 기계(-1.97%), 운수장비(-1.68%), 전기전자(-1.62%)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1.9% 하락했고 신한지주도 외국계 매도세에 2.7% 떨어졌다.

NAVER가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1.9%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하락했던 자동차주는 미국 판매 증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가 2.5%, 현대모비스가 1.3% 하락한 반면 기아차는 소폭 상승했다.

전날 최대주주인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분을 일부 정리한다는 소식에 9.18% 떨어졌던 남광토건이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삼환까뮤가 삼환기업의 본관 사옥 매각 소식에 힘입어 12.17% 상승 마감했다.

화승인더는 내년 실적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AJ렌터카가 3분기를 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5.73% 상승했고, 현대홈쇼핑이 4분기 실적과 모바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5거래일만에 4.3% 반등했다.

정리매매에 들어간 동방아그로1우선주가 70.5% 폭락했고, 마찬가지로 정리매매 중인 고려포리머1우선주도 40.3% 급락했다.

이날 강덕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음을 공시한 STX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전체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84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4개를 포함해 524개다. 보합은 76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88포인트(0.37%) 떨어진 506.28을 기록,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70원(0.07%) 떨어진 1060.5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