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실현 8호점의 주인공인 홍용기 사장(49)은 지난 2004년부터 과일과게를 운영해왔다. 10여년간의 경험으로 품질 좋은 과일을 선별해 판매했지만 주변의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 등과 경쟁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업은 날로 힘들어졌고 결국 현대차미소금융재단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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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홍 사장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드림실현 프로젝트'와 인연을 맺었다. 드림실현 프로젝트는 2010년부터 진행된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사회공헌사업으로 현대차미소금융재단에서 대출받은 소상공인 중 자활의지가 강한 이를 선별해 진행한다.
홍 사장은 프로젝트 사업체로 선정돼 사업컨설팅과 시설보수, 인테리어, 간판디자인, 마케팅, 홍보 등 가게 리뉴얼과 관련된 전반적인 인프라를 지원받았다.
먼저 드림실현 프로젝트팀은 홍 사장과 함께 가게 이름을 바꾸고 인테리어를 개선하는 등 브랜딩 작업부터 시작했다. 기존 가게명은 인접해있는 아파트단지 브랜드명을 그대로 사용해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 프로젝트팀과 홍 사장이 일주일 간 고심한 끝에 결정한 가게명은 '우리동네 햇살과일'이다.
친숙한 과일가게 이미지를 부각한 상호명에 맞게 가게 내·외부 리모델링도 진행됐다. 제 기능을 못하고 창고처럼 썼던 쇼케이스를 교체하고 과일저장고도 설치했다. 또 가게의 높은 천장구조를 활용해 저장고와 쇼케이스 위쪽 공간에 과일 선물박스 등 각종 부자재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용적인 공간을 넓혔다.
이어 '우리동네 햇살과일'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홍 사장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청담동 과일전문점 '아실'의 박종국 사장이 멘토로 초빙됐다. 과일 매입, 보관과 관리, 진열과 포장방법, 단골 관리, 고객을 대하는 태도 등 과일가게 운영 전반에 대해 배우도록 한 것.
과일전문점 이미지 강화를 위해 포장부터 변화를 줬다. 항상 품질이 보증된 과일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상호명을 브랜드화 한 스티커를 부착했다. 동네가게로서의 장점을 살려 제철 과일을 고객에게 제안하는 등 밀착영업을 하고 단골고객 특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계적으로 고객관리를 하도록 했다.
또한 프로젝트팀의 조언으로 과일주스 메뉴가 신설됐다. 시일이 지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을 과일주스로 만들어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과일 손실을 최소화하고 부가적인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홍 사장은 "드림실현 프로젝트 덕분에 '우리동네 햇살과일'로 다시 태어났다"며 "도움을 받은 만큼 사회에 베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