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동지, 팥죽먹는날...
오는 22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이다. 이날 팥죽을 먹으면 잔병이 없어서 건강해지고 액운을 피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런 동지를 맞아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팥의 효능, 팥죽 만드는 법, 다양한 색과 기능을 지닌 팥 품종을 소개했다.

팥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 함량(0.54㎎/100g)이 가장 많은 곡류로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K) 성분이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팥도 품종 개량을 통해 많은 종류가 보급되었는데, 그 중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보급중인 팥에는 붉은색인 ‘충주팥’, 검정색인 ‘칠보팥’, 그리고 쥐색인 ‘중원팥’, 연한 녹색의 ‘연금팥’과 밝은 붉은색인 ‘새길팥’, 짙고 어두운 붉은색의 ‘아라리’가 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여기에 ‘금실’, ‘홍언’, ‘검구슬’이 추가되는데 이들은 폴리페놀, 탄닌, 프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품종이다. 특히 ‘검구슬’은 기존의 붉은 팥 품종에 비해 항산화 활성이 35 % 정도 높다고 한다.
22일 동지, 팥죽먹는날...
또한 2012년 개발한 ‘흰구슬'이란 품종은 껍질이 황백색이어서 흰색 앙금이나 천연색소를 이용해 다양한 색상의 앙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흰구슬’은 종자 생산 과정을 거쳐 2∼3년 안에 농가에 보급할 계획에 있다.

농촌진흥청 잡곡과 오인석 과장은 “동지 팥죽은 겨울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따뜻하게 몸을 보호한다는 점에서도 좋은 영양식이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 팥의 이용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색과 기능을 함유한 팥을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농촌친흥청이 추천하는 팥죽 조리법
먼저 맛있는 팥죽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팥을 골라야 하는데, 크기가 크고 광택이 나며 흰색의 띠가 뚜렷한 것이 좋다. 재료는 팥 2컵, 새알심(찹쌀가루 1/2컵, 물 1큰술, 소금 약간)이 필요하다.

① 팥은 10시간 정도 물에 불려 준비해 둔다.
② 찹쌀가루와 소금, 뜨거운 물을 잘 섞어 반죽하고 한 줌씩 떼어 새알심을 빚는다. 새알심을 끓는 물에 넣고 삶아 떠오르면 찬물에 담가둔다.
③ 불린 팥의 4∼5배 분량의 물을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준비해둔 새알심을 넣고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