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환자들에게 겨울은 괴로운 계절이다. 건조하고 찬 공기 때문에 피부에 수분이 줄어들어 건선 증상인 은백색의 인설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염증이 있다면 더 악화되며, 두피 건선이 있는 경우에는 탈모가 더 심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같은 증상들에도 불구하고 건선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치유가 잘 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에 지쳐가며 점점 치료에 소극적이 되기 쉽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고한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원인을 몸 안의 비정상적인 열로 보고 이를 제거하는 것으로 치료를 하기 때문. 단순한 피부의 문제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다스리는 치료법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피부에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험을 해봤을 터. 이런 경우도 피부의 문제가 아닌 인체 내부의 기능약화가 피부로 발현된 사례들이다. 건선도 이와 같은 기제라는 것이다.

건선한의원인 강남동약한의원의 이기훈 원장은 건선치료에 해 “우선 환자의 상태를 명확히 분석하고 건선의 발병 원인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운을 떼며 "한의학적인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한약으로 건선 치료를 위한 건선탕을 복용하여 치료할 때는 일반적으로 수개월의 기간이 필요한데, 몸 안의 열을 다스려 깨어진 균형을 정상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선은 생활의 불편은 물론 외모적인 자신감마저 떨어뜨리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여 치료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의기소침할 일이 아닌 것"이라며 "하지만 건선 중 특히 두피에 생긴 건선은 비듬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두피건선은 탈모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건선만 치료하는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원장은 “한의학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건선이 발생한 근본 원인을 바로잡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끈기가 필요하며, 치료과정을 충분히 거치면서 경과를 확인한 이후 치료를 종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부의 갈라짐과 가려움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제가 첨가 되지 않은 한방 보습제나 진정제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건선 예방법으로 음식이 건선에 매우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튀긴 음식과 고열량의 인스턴트식품들, 고기, 우유, 치즈, 계란 등의 음식은 피하는 한편 호두와 잣 같은 견과류나 수분이 많은 과일과 버섯,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제공=강남동약한의원
▲제공=강남동약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