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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최근 개인사업자를 위한 전용카드와 서비스를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들의 평균 결제대금은 일반 고객의 4~5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의 고객 모시기 경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뜨거울 전망이다.
진봉수 IBK경제연구소 박사는 한국신용카드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개인카드가 시장포화라는 큰 벽을 앞둔 반면 기업카드는 아직까지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비은행계 카드사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카드사간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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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제작할인·세무지원 등 서비스 '빵빵'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용카드는 포인트 및 할인혜택 외에도 부가세 신고 편의서비스, 1대 1 전담세무지원서비스, 의제매입세액공제 업무지원서비스, 가맹점 마케팅 분석 리포트 제공 등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카드와 개인카드의 장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신한 마이샵(MyShop)카드'는 홈페이지 제작할인, 세무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무지원서비스로는 ▲부가세 신고 편의 서비스 ▲1대 1 전담 세무지원 서비스 ▲전자세금계산서 월 250건 무료 이용 등이 있다. 사업경비를 신한마이샵카드로 결제하면 카드 이용내역이 부가세 환급 대상과 비대상으로 자동 분류되고 이를 부가세 신고 기초자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개인사업자를 위한 특화서비스로 ▲가맹점 마케팅 분석 리포트 제공 ▲홈페이지 제작 할인 ▲사업장 비용 절감 컨설팅 ▲거래처 신용조회 등의 혜택도 있다. 특히 사업주들에게 인기가 좋은 가맹점 마케팅 분석 리포트는 해당가맹점 관할 지역내 신한카드 고객현황(성별·연령별 고객수 현황)과 최근 1년간 해당가맹점의 결제고객수 및 매출액 현황, 요일·시간대·성별·연령별 이용고객 현황, 지역내 동종업종 가맹점에서의 신한카드 고객 이용현황 등의 사업장 관리에 유용한 정보가 제공된다.
외식사업자를 위한 신용카드도 있다. NH농협카드가 출시한 '하나로 푸드비즈(Food Biz)카드'를 이용해 농협판매장에서 식자재를 구입하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20만원까지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의 특징은 외식업 사업주들이 챙기기 번거로운 세제혜택인 '의제매입세액공제' 대상물품을 자동으로 분류해준다는 점이다. 사업주가 하나로클럽이나 하나로마트, 농협신토불이매장 등을 이용할 경우 '의제매입대상'을 자동으로 분류해 의제매입신고를 할 수 있다.
의제매입세액공제는 사업자가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농축수산물 또는 임산물을 구입하고 이를 가공해 부가세가 부과된 재화 및 용역을 공급하는 경우 원재료 구입금액의 일부를 매입세액으로 공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2만3000원, 비자·마스터는 2만5000원이다.
신용카드 회원 중 우량 개인사업자를 선정해 더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도 있다. 현대카드는 '마이 비지니스' 신용카드 회원 중 우량 개인사업자에게 멤버십을 부여하고 특화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멤버십 회원에게는 매출전표가 접수된 다음날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약사와 안경사, 자동차정비사 등의 회원에게는 사업물품을 구매하기 위한 용도의 특별한도를 최대 2000만원까지 부여한다. 이밖에 결제일 연기서비스, 자동차 리스와 장기렌터카 이용 시 이용료 감면, 현대라이프 보험료 할인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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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사이트 활용, 주요상권·매출패턴 분석도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개인사업자와 예비창업자를 위한 비즈사이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2011년 현대캐피탈이 국내 최초로 내놓은 개인사업자와 예비창업자를 위한 전용 '마이비즈니스(MY BUSINESS) 포털'은 창업 및 사업관련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계획서 서비스와 특정아이템의 지역별 선호도 및 매출발생 패턴을 미리 검토할 수 있는 매출랭킹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개인사업자를 위한 서비스로는 맞춤인력채용, 재무상담, 거래처 신용조회, 단골고객확보 등이 있다. 마이비즈니스 포털은 마이비즈니스카드 이용고객이 아니더라도 현대카드나 현대캐피탈 웹회원 가입을 통해 대부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도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BIZ'를 운영 중이다. 삼성카드BIZ는 전용쇼핑몰을 통해 사무용품, 판촉물 등 사업관련 물품 구매 시 최대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실제 사업장에서 자주 이용하는 택배, 퀵서비스, 인쇄 등도 이용이 가능해 사업자들에게 유용하다.
여기에 개인사업자용 삼성카드를 이용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개인사업자가 많이 이용하는 코스트코 3% 할인 ▲공과금 등 4대 업종 최대 3% 할인 ▲삼성화재 사업장 위험보장 보험료 3% 할인 ▲웅진코웨이 렌탈료 5% 할인 ▲보안업체 'KT텔레캅' 신규회원 5% 할인 등 비용절감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만 삼성카드BIZ는 삼성카드 개인사업자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가맹점주를 위한 카드사의 신용대출 상품도 있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가맹점론'은 최근 3개월 내 KB국민카드 가맹점 매출이 있는 개인사업자인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다. 대출금리 최저 연 7.5%, 대출 가능금액 최대 3000만원이며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금리와 대출 가능금액은 차등 적용된다. 대출기간은 3~36개월로, 대출기간의 30%내에서 최대 6개월까지 거치할 수 있다. 상환은 원금균등분할상환 또는 거치기간 후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가능하다. 대출관련 취급수수료나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특히 KB국민카드 가맹점 매출액이 대출취급 익월부터 3개월간 700만원 이상인 경우 매 3개월마다 0.2%포인트씩 최대 1.0%포인트를 할인해주는 '금리슬라이딩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출은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및 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