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갑자기 비듬이 늘어나거나, 진물이 나올 경우 '두부 지루'의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겨울이 되어 심해졌다면 그럴 가능성은 더욱 높다.

'두부 지루'란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지루성 피부염의 일종으로 머리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두피는 피지활동이 활발한 부위이기 때문에 지루피부염이 쉽게 발생하는 부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두부 지루’ 질환에 관한 건강보험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내놓았다.
▲2012년도 '두부 지루' 월별 진료현황(출처=국민보험공단 보도자료)
▲2012년도 '두부 지루' 월별 진료현황(출처=국민보험공단 보도자료)
이에 따르면 ‘두부 지루’로 인한 진료환자는 건조한 겨울철(12월~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겨울철 진료인원은 99,586명으로 여름철에 비해 13.9%가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한 영향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져 두피 또한 각질이 쌓이게 되고, 이러한 두피의 각질은 모공을 막아 두부 지루를 유발하게 된다"며 "또한 겨울철에는 건조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분비량이 더 많이 발생하는 점 또한 두부 지루 발생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두부 지루’로 인한 진료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도 '두부 지루'성별 진료현황'(출처=국민보험공단 보도자료)
▲2012년도 '두부 지루'성별 진료현황'(출처=국민보험공단 보도자료)

2012년 기준 총 진료인원은 24만 9천명이며, 남성(15만 4천명)이 여성(9만 5천명)에 비해 1.62배 많았는데,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501명으로 남성(616명)이 여성(384명)에 비해 1.6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남준 교수는 “유아 시에는 남녀에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이 더 흔한데 남성이 여성에 비해 피지분비량이 많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