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 사흘째 폭설…붕괴·교통사고 잇따라

 

강원 영동지역에 사흘째 폭설이 내리고 있다.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조립식 건물이 붕괴되고 눈길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 오전 9시30분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진부령 53㎝, 강릉 왕산면 45.5㎝, 강릉 41.5㎝, 미시령 41㎝, 대관령 39.8㎝, 정선 임계 46㎝, 동해 10.5㎝, 삼척 14.5㎝, 속초 15.㎝ 등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폭설로 건불붕괴와 낙상·교통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40분께 양양군 서면 영덕리의 공사장 함바식당이 붕괴됐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식당 주인과 인부들이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어 오전 2시6분께에는 양양군 서면 떡마을길의 현장사무실 조립식 건물 지붕이 많은 눈으로 인해 내려앉았다. 건물 안에 있던 직원들은 지붕이 내려 앉는 걸 목격하자마자 대피했다.

미끄러운 눈길로 인한 낙상·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강원 영동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7일 오후 강원 강릉시 도심 도로변에 눈더미가 쌓여 있다.


같은 날 오전 2시15분께 태백시 먹거리길에서 길을 걷던 여성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팔을 다쳤다.

같은 날 오후 11시27분께 양양군 강현면 속초방향 설악휴게소 인근에서 중국인 관광객 30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모씨(54)가 다치고 이외에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영동지역 도로 곳곳이 부분 통제되고 있으며 지역 내 시내버스는 단축 운행되거나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속초 설악산과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은 주요 등산로 입산을 전면 통제했다.

강원도와 영동지역 각 시·군은 제설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염화칼슘과 모래 등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기상청은 9일 밤까지 동해안을 비롯한 산간지역에 20∼50㎝, 많으면 7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