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기지 건설사진(제공=해양수산부)
▲장보고기지 건설사진(제공=해양수산부)
東남극 테라노바灣에 위치한 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착공 1년 9개월만에 드디어 준공을 앞뒀다. 

해양수산부는 2월 12일 남극 현지시각 오전 10시(한국시각 06시) 강창희 국회의장과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미국, 뉴질랜드, 이태리 과학기지 대표 및 현지 건설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과학기지의 역사적인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1985년 11월 16일 「한국남극관측탐험단」17명이 24일간 남극 킹 조지섬을 처음으로 탐험한 이후 29년만에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가 된다. 

총 1,04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건설된 장보고과학기지는 건축연면적 4,458㎡에, 생활동, 연구동, 발전동 등 건물 16개동과 24개 관측장비와 부대설비를 갖춘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영하 40도의 기온과 초속 6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항공기에 적용되는 유체역학적 디자인이 설계에 반영되었고, 태양광, 풍력 에너지와 발전기 폐열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화석연료 절감형 친환경 기지로 지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세종기지는 해양환경, 연안생태 등 연안기반 연구에, 장보고기지는 빙하, 운석, 오존층, 극한지 공학 등 대륙기반 연구에 집중하여 운영될 계획인데, 두 기지 사이의 거리는 4500㎞나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