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해설, ‘확실히 신경 많이 쓴 티가 나네’


‘강호동 해설, 모태범 주종목 500m’


강호동이 처음 맡는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에 신경을 쓴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2월 10일 밤 10시(한국시간)부터 진행된 KBS2 ‘동계올림픽2014 여기는 소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강호동이 해설자로 등장했다.



세계 랭킹 1위인 모태범 선수의 출전으로 남자 500m 1차전 경기는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강호동은 서기철 아나운서와 나윤수 해설위원과 함께 입을 맞췄다. 이날 스피드스케이

팅 중계는 15%(닐슨 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강호동은산만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차분하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로 중계를 이어나갔다. 스포츠인 출신으로 경기를 관람하다보면 격앙되기 일쑤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같은 목소리를 유지했다. 


서기철 아나운서와 나윤수 해설위원이 입을 열 때는 뒤로 물러서 있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하며 이번 해설을 위해 많은 생각을 준비했음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씨름 선수 출신인 강호동이 없을 수밖에 없는 스피드스케이팅 관련 지식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궁금할 만한 사항들을 집어내며 해설을 효과적으로 중계에 녹여냈다.



또한 같은 스포츠인으로서 태극전사들 외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까지도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모태범 선수의 활약이 끝난 후에도 강호동은 “결과보다 4년간 준비하며 땀흘린 태극전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대변했다.



이날 모태범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서 34초8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1차 레이스 34초84의 기록을 더해 합계 69초69로 4위에 오르며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모태범의 주종목은 2월 12일에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로 최대 경쟁자는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다.



한편, 강호등은 2월 11일 오후 8시 55분부터 이상화 선수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도 함께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KBS2 ‘동계올림픽2014 여기는 소치’ 스피드스케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