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5개 대형 건설사들이 쿠웨이트에서 초대형 정유플랜트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국내 건설사들이 이번 공사로 차지하는 몫은 약 71억달러(7조6500억원)에 달한다.

이들 건설사들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청정연료 생산공장(CFP·clean fuel project) 프로젝트의 3개 패키지에 참여한다.

CFP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남쪽 45㎞에 위치한 미나 알아흐마디(MAA) 정유공장, 미나 압둘라(MAB) 정유공장의 하루 생산량을 80만배럴까지 늘리고, 유황 함유량을 줄여 고품질 정유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공사다. 
쿠웨이트 현장 위치도.
쿠웨이트 현장 위치도.
우선 SK건설과 GS건설은 일본 JGC와 손잡고 약 48억2000만달러(5조1700억원) 규모의 MAA 패키지를 따냈다. 지분율은 3개사가 각각 3분의 1로 동일하고, 각 사의 공사 금액은 각각 16억600만달러(1조7000억원)씩이다.

SK건설은 중질유 열분해 시설(DCU)과 황 회수시설(SRU) 등의 공사를 수행하며, GS건설은 중질유 탈황설비(GOD)와 수소 생산설비(HPU) 등의 공사를 맡는다. 공사방식은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형태로 진행된다. 총 공사기간은 44개월로 3월 착공해 2017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약 38억달러(4조원) 규의 MAB(Mina Abdullah) 1번 패키지를 영국의 페트로팩, CB&I와 공동 수주했다.

MAB 1번 패키지는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발주한 클린 퓨얼 프로젝트의 3개 패키지 중 하나로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 남동쪽 약 45km 지점에 위치한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 내 신규 프로세스 및 증설공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디젤 수첨탈황설비(DHT)와 등유 수첨탈황설비(KHT) 등의 공사를 수행한다.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글로벌 엔지니어체 플루어로 구성된 조인트벤처 34억달러(3조6000억원) 규모의 CFP MAB 2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다. 3사의 지분은 전체 공사비의 3분의 1에 해당하 11억3000만달러(1조2000억원)씩이다.

한편 이번 수주는 국내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것로 그동안 해외 수주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과당 경쟁을 피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