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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식구들 마지막회’
'왕가네 식구들’이 드라마계에 한 획을 그을 판타지 드라마로의 엔딩장면을 선보여마지막회까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지난 2월 16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는 4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상당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전날 방송된 49회분보다 9.0%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50% 돌파는 실패했지만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왕가네 식구들’은 50회 평균 시청률이 무려 33%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2월 9일 방송된 48회분이 기록한 48.3%다.
마지막회 스토리의 관건은 고민중(조성하 분)의 선택이었다. 마지막 50회에서는 왕수박(오현경 분)이 오순정(김희정 분)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고민중을 보고, 순정을 찾아가 민중과 자신의 아이들을 부탁하며 둘을 다시이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왕수박과 오순정, 고민중 세 사람은 한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게 됐으며, 오순정과 고민중은 부부의 연을 맺어 애지와 중지, 그리고 구미호와 함께 단란한 가족을 꾸렸다.
민중과 순정의 집에 방문한 수박은 이태리로 유학을떠나게 됐음을 말하고, 자신을 바래다주는 민중에게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이라며, “당신한테 미안했어. 고마웠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생사 고달팠던 다른 캐릭터들 또한 훈훈한 마무리를 이어갔다.교감 정년퇴임으로 실의에 빠졌던 왕봉(장용 분)은 달동네에 공부방을 열어 교육자의 삶을 계속 유지하게 됐으며, 최대세(이병준 분)와 박살라(이보희 분)는 재혼을 반대하는 박살라의 아들 허세달(오만석 분)의 극적인 찬성으로 재혼에 성공했다.
또 시아버지 최대세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된 왕광박(이윤지 분)은 가혹한 시집살이에서 해방돼 꿈에 그리던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왕봉의 동생 왕돈(최대철 분)은 허영달(강예빈 분)과 함께 피자집 사장으로 새출발 했다.
또, 남편 허세달(오만석 분)의 불륜으로 부부생활의 파행을 맞았던 둘째딸 왕호박(이태란 분)은 복수로 했던 결합에 사랑이 피어나 진정한 결합을 이루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극 말미, 30년 후의 광박의 예순잔치 날, 왕가네 식구들은 모두 한 식탁에 앉아 지난날을 추억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특이한 극전개로 막장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왕가네 식구들’은 급작스러운 해피엔딩과 100세 시대를 언급하며 장수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등장으로 마지막까지 막장 논란을 야기했다. 갑자기 노인 역을 맡게 된 몇몇 배우들의 어색한 노인 말투가 시청자들을 민망케 했다.
한편, 지난 2013년 8월 31일 첫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은 3대가 함께 생활하는 왕가 가족을 중심으로 부부간의 갈등과 부모의 편애에 따른 자식들의 갈등, 따뜻한 사랑의 완성 등을 그린 대규모 가족 드라마다.
문영남 작가를 필두로 만든 가족 드라마로 ‘시월드’가 아닌 ‘처월드’로 초점을 옮긴 작품으로 출발해 신선했지만 비현실적인 캐릭터, ‘며느리 오디션’같은 억지 에피소드로 막장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은 시청률 흥행작으로 배우 조성하를 비롯해, 한주완, 오만석 등 남자배우들이 재조명을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 후속으로는 배우 이서진, 김희선, 옥택연 주연의 ‘참 좋은 시절’이 오는 2월 22일 첫 방송된다.
<사진=KBS2 ‘왕가네 식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