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 머니투데이 DB
▲자료사진 = 머니투데이 DB
시간제 일자리가 질 나쁜 일자리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은수미 의원(민주당)이 2일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에게 의뢰해 받은 '시간제 일자리 확대의 문제점'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시간제 일자리가 2배 이상 늘었지만 10명 중 4명이 최저임금 미만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접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시간제 일자리는 2003년 92만9000여개(전체 임금근로자의 6.6%)에서 2013년 188만3000여개(10.4%)로 10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용의 질은 악화돼 지난해 여성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은 남성 정규직 월평균 임금의 21%, 시간당 임금의 46.7%에 불과했다. 2003년 정규직 월급의 24.2%, 시급의 62.8%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여성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가 최저임금 미만 임금을 받은 비율 역시 2003년 14.4%였지만 지난해에는 36.9%로 치솟았다.

남성 시간제 일자리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정규직 월 임금대비 24.7%, 시간당 임금대비 50.5%로 임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비율도 35.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