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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사망사고로 논란을 일으킨 SBS ‘짝’ 폐지가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SBS 교양프로그램 ‘짝’은 사건 발생 2일 만에, 방영 3년 만에 폐지된다. 당분간 ‘짝’ 방영 시간에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짝’ 촬영에 임했던 일반인 여성 출연자 전 씨가 지난 3월 5일 새벽, 촬영이 진행 중이던 한 펜션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중 전 씨가 남긴 A4 용지 반 장 분량의 “나 너무 힘들었다.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는 내용의 유서가 공개되고, 전 씨의 친구 A씨가 촬영 당시 전 씨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면서 SBS ‘짝’ 프로그램은 존폐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통해 전 씨가 ‘짝’ 촬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그간 ‘짝’ 프로그램의 촬영 방식이 강압적이었던 것은 아닌가에 대해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SBS 측은 결국 3월 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짝’을 폐지하게 된 것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 하겠다”고 덧붙였다.
SBS 교양프로그램으로 분류된 ‘짝’은 일반인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아 6박 7일 간의 합숙을 통해 진정한 남녀의 짝을 찾는 모습을 그리기 위해 기획됐다. 일반인 참가자들은 1호, 2호 등의 이름 대신 순번으로 불리며, 합숙소 내 일상 모습이 모두 공개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한편, 교양프로그램은 통상적으로 시사나 다큐멘터리,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제외한 스튜디오에서 녹화하는 정보나 토크 혹은 가벼운 오락 프로그램을 말한다.
<사진=SBS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