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하고 있는 일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추후 시간이 지나면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쇼핑몰 창업 역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이 필요한데 과거의 경험들이 어우러져 창업에 성공한 사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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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림 안상국 대표 (제공=메이크샵·수제림) |
핸드메이드 도자기 전문 쇼핑몰 '수제림(www.sujelim.com)'의 안성국(36) 대표가 그 예다. 조경설계 업무를 하던 그는 지난 2012년 도자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
안 대표는 "조경설계도 시각디자인이 필요한 직능 군 중에 하나인데 설계 때 경험이 현재 판매하는 도자기를 매입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설계 현장답사 사진을 찍는 작업을 통해 익힌 사진촬영기술과 일러스트 및 포토샵 등의 S/W 사용 능력은 쇼핑몰 운영에 특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처음부터 도자기를 창업 아이템으로 정한 것은 아니었다. 도예학과 전공 외사촌이 직접 만든 화분과 기능성 식물을 함께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핸드 메이드 생활자기만의 매력에 푹 빠진 안대표는 도자기로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게 됐다.
안 대표의 도자기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약 5년간 직접 도자기 제작업무를 배우며 도자기에 대한 안목을 키운 그는 전국을 돌아 다니며 도자기 작가에게 직접 상품을 매입했다.
도자기 전시회가 열리면 그곳이 어디든 직접 찾아가 작가들과 미팅도 하고, 좋은 제품을 매입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이런 안 대표의 노력으로 수제림은 오픈 2년만에 국내 대표 도자기 전문몰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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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림 메인화면 (제공=메이크샵·수제림) |
주 고객은 30대에서 60대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도자기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도자기 경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그릇 용도로 쓰이는 도자기 제품의 경우 음식과 함께 사진촬영을 해 제품과 음식과의 조화를 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니즈도 만족시켰다.
도자기 쇼핑몰로 제2 인생을 시작한 안 대표는 향 후 계획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작가들이 합작해 만들어 판매하는 콜라보레이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며 "메이크샵의 무료 해외 판매 지원 서비스 DGG(Delivery Guarantee Global)를 통해 해외 고객도 수제림에서 쉽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능을 추가했고,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판매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