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촬영, 다리하나쯤은 통째로 '통큰 배려심'

'어벤져스2 촬영'


다리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나타났다.지난 3월 30일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하 '어벤져스2')'이 국내에서의 첫 촬영을 시작하며 마포대교가 통제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차량 및 통행이 통제된 마포대교에서는 '어벤져스2'의 촬영이 진행됐으며 이를 보기 위해 찾아든 시민들은 철통 보안 속에 베일에 싸인 촬영 현장을 궁금해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예정 시간보다 통제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한때 마포대교 북단에 있는 서울시설공단의 CCTV를 통해 마포대교 상황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이 SNS에 퍼지면서 공단 홈페이지의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접속이 폭주하자 공단 측은 CCTV 방향을 강변북로 쪽으로 돌리는 것으로 사태를 일단락 지었다.



한편, 한창 촬영이 진행되던 지난 오후 2시 15분 영화 제작진이 마포대교 아래 교각 근처에서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사람은 지난 3월 10일 가족에게 유서를 남기고 가출한 윤 모(20)씨로 밝혀졌다. 윤씨는 발견 당시 붉은색 패딩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는 신변을 비관하는 문자 메시지를 지인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부패 정도가 심해 영화 촬영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시신에 외상이 없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어벤져스2' 서울 촬영은 4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사진=영화 '어벤져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