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도쿄지점
우리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의혹을 받아온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57)이 지난 8일 숨진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날 오후 6시6분쯤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한 추모공원 주차장에 세워져 전소된 차량 안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 당시 인근을 지나던 성묘객이 600~800m 떨어진 지점에서 큰 폭발음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출동했을 때 김씨의 시신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

경찰은 고양시 일산에 거주하는 김씨가 이날 어머니의 묘소가 있는 추모공원에 들러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5시20분 사고 직전 부인 오모씨와 딸에게 '사랑한다. 사랑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김씨의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해 7월까지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으로 근무했던 김씨는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아왔다. 김씨가 숨진채 발견됨에 따라 감독당국은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를 일시중단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부당대출로 금감원 검사를 받던 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