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높은 편평사마귀, 치료 방법은?

직장인 K씨(30세)는 요즘 얼굴에 좁쌀만한 모양의 여드름 같은 것이 생겨 고민이 많다. 당연히 여드름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며칠 후 다시 재발하여 피부과를 찾아보니 다름아닌 ‘편평사마귀’였다.
요즘 들어 부쩍 야근이 잦았던 그는 “몸이 좀 무리한다 싶으면 여드름이나 뾰로지가 생기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마귀라니 당혹스러웠다”며 “여드름이라 생각해서 짜려고 했는데, 자칫 큰일날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편평사마귀는 일반 사마귀와 달리 피부트러블 정도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드물지만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편평사마귀임을 모른 채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슈퍼스타 피부과 차상희 원장은 “편평사마귀는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과로, 스트레스가 심하면 발생하고 스스로 없어질 수 있지만, 전염성이 강하고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치료를 잘 해야 한다”며 “여드름으로 오인하고 짜거나 긁어내면 오히려 병변이 확산되거나 이차감염으로 인한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편평사마귀는 편평한 피부색의 작은 구진으로 나타나며 각각의 병변이 합쳐져 불규칙한 판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와 청년에 흔히 발생하며 원인이 되는 HPV 유형은 3, 10, 28, 49형이며 이마, 턱, 코, 입 주위와 손등에 잘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편평사마귀는 얼굴에 가장 잘 발생하지만 목이나 체간에도 발생하며 손이나 발에도 간혹 볼 수 있다. 특히 피로가 누적되었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았거나 또는 임신 혹은 출산이나 수술 후 등 체력 저하된 기간에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치료범위도 적고 효과적이다. 편평사마귀의 치료법으로는 CO2(탄산가스)레이저, 액화냉동질소치료, DPCP 면역치료, 먹는약 같은 치료법이 있는데 이 중 CO2(탄산가스)레이저 치료가 가장 흔히 사용된다.

이와 관련해 슈퍼스타 피부과 차상희 원장은 “편평사마귀 치료는 재발 유무, 발생 부위 및 상태 등에 따라 치료법이 정해져야 하기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시술을 해야 하며, 평소 편평사마귀가 의심되면 피부과를 방문하여 다른 질환과 감별 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편평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해 쉽게 다른 부위로 옮겨갈 수 있으므로 타인과의 과도한 접촉을 피해야 하며,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와 노인 및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과 함께 거주할 경우에는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피부에 건조감이 생기지 않도록 피부보습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여드름으로 오인하여 함부로 짜면 상처가 덧날 수 있으므로 이 점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 이미지제공=슈퍼스타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