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3년간(2011~2013) 일별 최고 기온과 매출 지수와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편의점 성수기를 결정짓는 기온은 19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3일간의 최고 기온이 평균 19도에 달하는 시점부터 매출지수가 본격적으로 ‘100’을 넘기 시작하며 편의점 성수기가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평균 19도를 밑도는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는 시점부터 매출지수가 ‘100’ 미만으로 떨어지며 성수기가 끝나고 비수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 맥주 (사진=류승희 기자)
▲ 맥주 (사진=류승희 기자)

이러한 기준으로 편의점 성수기는 대략 4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길게는 11월 초순까지 약 200일간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2011년은 4월 14일에 성수기를 맞이하여 11월 9일까지 210일 간, 2012년엔 4월 15일에서 10월 28일까지(197일), 그리고 지난 해에는 4월 16일부터 10월 24일까지(192일) 성수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편의점 여름 상품들도 4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년간 주요 여름 상품들의 월별 매출 지수 현황을 보면 시즌성이 유독 강한 얼음컵 음료를 제외한 맥주,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등 편의점 대표 여름 상품의 4월 매출 지수는 95.7~103.6으로 전월 대비 평균 21.0 포인트 크게 상승하며 ‘100’에 근접했다.


이들 상품은 8월에 매출 지수가 정점을 찍은 이후 10월까지 성장세를 이어간 후 11월에 접어들면서 지수가 급격히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인해 편의점 성수기가 예년보다 20일 이상 빨라진 지난 달 25일부터 조기에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편의점 성수 기간도 올해는 200일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25일 서울 기준 최고 기온이 18.2도를 기록한 이후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27일까지 3일간 평균 최고 기온은 20.2도로 최근 3년 같은 기간 평균 최고 기온(9.5도)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처럼 편의점 성수기가 4월 중순에서 올해는 3월 하순으로 앞당겨지면서 여름 상품들의 매출은 일찍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 달 25일부터 이 달 15일까지 여름 대표 상품인 얼음컵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74.5% 크게 성장하였다. 음료 매출도 전체적으로 11.8% 상승한 가운데 탄산음료, 생수, 스포츠음료가 각각 26.9%, 32.4%, 13.2%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맥주도 같은 기간 국산 맥주가 12.8%, 외산 맥주가 29.5%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15.7% 매출이 올랐고 아이스크림도 36.1%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은 기온과 날씨에 따라서 매출 변곡점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날씨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른 성수기를 맞은 올 해는 여름 상품 재고 관리와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