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술작품 등을 수집하고 전시한다는 의미의 ‘큐레이션’을 전자상거래에 접목한 개념인 ‘큐레이션 커머스’가 큰 관심을 끌었다. 판매자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선별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함과 편리함으로 어필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여행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온라인 전문몰이 있다. 캐리어 전문몰에서 여행용품 큐레이팅 전문몰로 거듭나고 있는 ‘커스텀픽시( www.customfixie.co.kr )’가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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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스팀픽스 원경묵 대표 (제공=카페24 · 커스팀픽스) |
14개 브랜드의 200여개 캐리어와 각종 용품까지 더하면 제품 수는 천여 개가 훌쩍 넘는다. 원경묵(45) 대표는 이를 신혼여행, 배낭여행, 수학여행 등 다양한 목적의 여행을 비롯해 해외출장, 이민 등 상황과 장소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선별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캐리어 뿐 아니라 여권지갑, 화장품 및 세면용품 파우치, 네임택, 보호벨트 등 여행에 필요한 제품들을 한데 묶어 고객들이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상황과 장소에 따라 제품 선정 기준은 다르다.
배낭여행 같은 경우, 휴대성과 내구성이 좋은 제품들을 주로 선택하고 수학여행은 학생들이 대부분인 까닭에 디자인과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큐레이션의 가장 큰 매력은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제안’한다는 점이에요. 사실 캐리어나 여행용품들은 제조사가 판매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격이나 수량 같은 것들로 경쟁을 하기는 힘들어요. 무언가 새로운 것이 필요했고 이야기와 콘셉트를 담은 큐레이션 커머스 형식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원 대표는 커스텀픽시를 기획하고 큐레이션 방식을 도입하기 까지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사실 원대표는 20년 가까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업무만을 담당해왔다.
창업 직전 회사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업무를 진행하며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열려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느꼈다.
이에 창업을 준비하며 카페24 교육센터(edu.cafe24.com)에서 진행하는 사이트 구축, 마케팅 등 다양한 강의를 들었고 사진 촬영, 포토샵 등도 직접 습득해 나갔다. ‘대표가 모든 것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이는 현재 직원들과 소통이 쉽고, 빠른 결정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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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스텀픽시 화면 캡쳐 |
원 대표는 이후 커스텀픽시를 의류까지 포괄하는 계속 진화해가는 큐레이팅 전문몰로 꾸려나갈 생각이다. 특히 자전거 여행족도 늘어나는 만큼 힙색, 거치대, 전용의류 등 연관상품을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더 나은 쇼핑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거에요. 큐레이션 자체가 제품을 선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즌과 상황, 고객들의 니즈에 맞게 제품이 추가될 수도 빠질 수도 있어요. 때문에 고객들의 목소리를 항상 1순위에 둘 생각입니다. 또 제품의 다양화와 함께 커스텀픽시만의 독점 상품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