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개국 교육용 앱 1위 핑크퐁,
국내 IT기업의 해외 매출이라고 하면 대부분 스마트폰 같은 하드웨어나 리니지 같은 게임소프트웨어를 떠올릴 터. 그런데 전혀 기대하지 않은 분야인 교육 소프트웨어 시장의 절대 강자로 한국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전체 소프트웨어 시장이 아니라 앱스토어 시장에서 유통되는 앱에 한해서 이기는 하지만 상당수 콘텐츠의 소비가 스마트기기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비춰보면 교육 소프트웨어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해도 큰 무리는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삼성출판사의 자회사인 스마트스터디의 분홍색 여우 '핑크퐁'은 2014년 5월 현재 전세계 75개의 교육카테고리에서 매출1위를 달성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그중 대표 앱인 <핑크퐁!동요동화>의 경우는 전체 매출의 60%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에서 잘 알려져 있다.


매일 85만명이 사용하고 9만4천명의 신규 회원이 가입할 만큼 인기있는 앱인 <핑크퐁!동요동화>는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총 4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에 해외 회원수가 전체의 70%다.

스마트스터디의 전효주 팀장은 삼성출판사의 보들북에서 시작된 노하우를 성공요인으로 들었다. 개발 기술 보다는 콘텐츠의 힘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과 동남아시아권에서의 인기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이 사우디아라비아다. 아랍어 버전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가능했을까. 이에 대해 전효주 팀장은 높은 구매력과 함께 여성의 외출이 적은 만큼 집에서 아이와 소비할수 있는 앱이 관심을 끌었을 것이라 분석했다.
▲해외 국가별 매출 및 다운로드 현황 (대한민국 제외/2014년 5월 현재 누적)
▲해외 국가별 매출 및 다운로드 현황 (대한민국 제외/2014년 5월 현재 누적)
한편 잘나가는 '핑크퐁'이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캐릭터다.
여우를 내세운 핑크퐁이지만 실제 여우가 앱에는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뽀로로, 토마스 기차 등 다른 회사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전효주 팀장은 "여우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아직까지는 '핑크퐁'이라는 명칭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제공=스마트스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