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에게 최고의 보약은 뭘까? 바로 밥이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잘 챙겨먹는 것만큼 건강을 잘 지키는 방법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바쁜 현대인들은 밥을 챙겨 먹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식단은 밥을 짓고, 매 끼니 국과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데. 식재료를 구입해서, 물로 씻고, 다듬고, 양념하고. ...이래저래 반찬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여간 복잡하겐 아니다.
그래서 주부들은 매일 매일 식사 준비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맞벌이 주부라면 그 스트레스가 배가 된다. 출근 준비만으로도 정신이 없는데 언제 아침 식사까지 준비 하겠는가.
그렇다고 저녁준비는 좀 여유로운 걸까? 퇴근할 때쯤이면 이미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터라 저녁식사 준비는 커녕 손가락 하나도 까닥하기 싫다.
매번 외식을 하자니 그것도 한두번이지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럴 때 누군가 집에서 자신을 대신해 맛도 좋고 영양도 충분한 식사를 챙겨준다면 얼마나 편할까?
이런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 바로 HMR이다. HMR은 'Home Meal Replacement'의 약자로 바로 먹거나 단순한 조리과정만 거치면 한끼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식사대용식’이다.
생소하게 느낄 수 있지만 , 사실 HMR은 오래전부터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예를 들어 설렁탕 가게에서 설렁탕을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거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반찬을 구매하여 집에서 먹는 경우,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스테이크 등을 테이크아웃해서 집에서 식사를 대신 할 때. 이런 모든 형태가 HMR이라 할 수 있다.
HMR은 무엇보다 조리방법이 아주 간단하다. 개봉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고, 포장을 뜯어 데우거나 살짝 끓이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들도 많다.
그래서 국이나 탕류는 전자레인지에 5분, 끓는 물에 4분 정도만 데우기만 하면 근사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찾는 음식 중 하나가 ‘부대찌개’다. 그런데 부대찌개는 재료도 많이 필요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집에서 해먹기가 여간해서 쉽지 않다.
아내에게 해달라고 말하기도 솔직히 좀 미안스럽다. 하지만 가정간편식 메뉴 중 부대찌개를 구입하면 따로 재료를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 사골육수는 기본이고 양념과 맛김치, 신선한 야채, 사리면까지 들어있어 물과 재료를 넣고 10분만 데우면 얼큰하고 담백한 부대찌개를 먹을 수 있다.
필자는 묵은지찜을 굉장히 좋아한다. 적당히 쉬어진 김장김치에 돼지고기를 넣은 묵은지찜은 정말 이름만 들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그래서 아내를 졸라 묵은지 찜을 자주 먹는편인데 다른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 맛있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묵은지찜을 HMR로 개발하여 출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한국 사람 중에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아이도 어른도 좋아하기에 주부들 입장에서는 반찬 없을때 이보다 간편한 메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 날 이후 묵은지찜 개발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을 고려해 최대한 간편하게 이용하도록 했는데, 묵은지는 물론이고 육수, 양념도 함께 넣어 모든 재료를 한데 넣고 끓이기만 하면 오케이다.
이처럼 가정간편식을 활용하면 도마나 칼 없이 전자레인지만으로 한끼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어떤 분들은 가정간편식이 인스턴트 식품과 뭐가 다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스턴트 식품과 유사할 수 도있다. 하지만 HMR은 맛과 영양까지도 고려한 식사대용식이라 할 수 있다.
퇴근 무렵에 백화점이나 마트의 식품 코너에 가보면 저녁식사를 사려는 주부들로 만원이다. 필자 주변에도 국, 탕, 반찬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했는데. 이미 조리된 음식을 사서 맛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가족들이 모두 좋아한다면 이용하는데 거리낌이 없어졌다’고들 한다.
가정간편식은 아침식사 때도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내들은 남편에게 식사를 챙겨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항상 미안함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가간편식으로 출시된 육개장, 국밥, 설렁탕, 우거지국 등을 끓여주면 남편들은 감동할 수 밖에. 아내들 역시 적은 노력으로 든든한 한끼를 챙겨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과거에는 아내, 엄마가 직접해준 밥을 먹는 걸 당연시했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 아내, 엄마가 해준 밥을 먹어야 속이 든든했던 시대적 정서가 점차 변하고 있다. 이제는 HMR이 아내나 엄마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맞벌이 부부는 물론이고 밥상 차리기가 귀찮은 싱글족에게도 HMR은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분 만에 푸짐한 식탁이 뚝딱~
최성식 홈스푸드 HM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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