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 아이스크림 홈런(Home-Learn)이 다가오는 7월17일 제66회 제헌절을 앞두고 전국 초등학생 1만2436명에게 ‘초등학생이 만들고 싶은 법’과 ‘제헌절의 의미’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만“내가 법을 만든다면, 어떤 법을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시험을 줄이거나 없애는 법(13%)’과 ‘학원을 없애는 법(7%)’을 제정하고 싶다는 등 전체 응답자의 20%에 달하는 초등학생이 학업 스트레스와 연관된 응답을 내놓았다. 

또 기타 의견으로는 ‘부모님이 자녀에게 잔소리하면 안 되는 법’, ‘게임을 온종일 할 수 있는 법’ 등의 답변이 나와 초등학생들의 주요 관심사를 반영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질문에 27%의 학생이 ‘힘없는 사람을 때리거나 괴롭히지 못하게 하는 법’을, 26%의 학생이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답해 초등학생이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에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의 최형순 소장은 “설문에 참여한 20%의 학생이 시험, 학원을 없애는 법을 만들고 싶다고 대답해 초등학생들의 성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높은지 엿볼 수 있었다”면서 “특히 아이들은 수동적으로 학원에 다니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다. 가정에서 학습량을 조절하면서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 오히려 공부 효율을 더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헌절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생들의 절반가량이 의미를 바르게 알지 못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제헌절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5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제헌절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26%), ‘개천절이나 현충일의 의미와 헷갈린다’(12%)라고 답했다. 또 한글날과 착각한 학생도 전체 응답자 중 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