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68.1%를 차지하는 질병인 '골괴사증'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68.1%를 차지하는 질병인 '골괴사증'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골괴사증 원인, 특발성, 인공관절 치환술'
이름조차 생소하기 때문일까. 전체 환자가 2만5000명에 불과한 골괴사증이 화제가 되더니 한 포털사이트의 주요 키워드로 '골괴사증 원인'이 떠올랐다.

사실 '골괴사증 원인'이 이렇게 화제가 된 것은 국민건강 보험에서 내놓은 보도자료 때문이다. '골괴사증 남성이 여성에 비해 1.7배 많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눈길을 끌며 이 질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것이다.

이 자료에서는 골괴사증이 50대 이상이 68%를 차지한다는 내용과 함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오현철 교수의 ‘골괴사증’ 질환의 정의, 원인, 치료방법, 예방 및 관리요령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오현철 교수에 따르면 골괴사증은 골조직으로 가는 혈액순환 장애로, 골세포의 사멸이 발생하며 무혈성 괴사증, 무균성 괴사증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런 골괴사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30대에서 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며, 어느 관절이나 발생할 수 있으나 고관절, 슬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다음으로 ‘골괴사증’의 원인은 모두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다. 이처럼 명확한 원인을 아직 찾지 못한 경우를 특발성이라고 분류한다.

이런 상황에서 밀접하게 관련된 원인적 요인으로, 또는 관련 가능성이 있는 요인들이 알려져 있는 것은, 우선 고관절 골절이나, 탈구 등의 손상 후에 발생하는 외상성 골괴사증을 들수 있다. 그리고 비외상성 골괴사증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 과량의 부신피질호르몬 복용, 방사선 치료, 특정 혈색소 질환, 잠수부와 관련된 잠수병(혹은 감압병) 등이 있으며, 기타 흡연, 장기이식, 고지혈증, 내분비 질환, 악성 종양, 만성 간질환, 혈액 응고 장애, 화학 요법 등이 관련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여러 원인으로 발명한 ‘골괴사증’은 소아 연령에서 발생하는 몇몇 골괴사증을 제외하고는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불가능하다.

다만 골괴사증의 진행여부나 그 진행속도는 병변의 위치나, 크기에 영향을 받는데, 골괴사증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로 약물요법이 있으며, 혈관 확장제, 지질저하대사제, 골다공증제제, 혈관형성 촉진인자 등이 사용된다.

그리고 비약물적 치료로 전자기장 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 고압산소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실제 임상적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또 수술적 치료로는 관절을 유지하면서 대퇴 골두의 붕괴를 막기 위해 중심 감압술, 다발성 천공술, 골 이식술, 절골술 등을 특정 상태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퇴 골두의 붕괴가 진행되어 통증과 관절운동의 제한이 발생되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거의 유일한 치료다.

위에서 본 것처럼 골괴사증의 원인이 확실치 않기에 많은 경우 개인적으로 조절하거나 예방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골괴사증 원인은 과도한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여성 환자 중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드물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밝혀진 골괴사증 원인들 중 금연, 내분비 질환 관리 등도 관리가 가능한 부분이다.

한편 골괴사증이 발생한 경우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적절한 자세관리, 충격이 큰 운동제한, 필요 시 목발, 지팡이의 사용도 고려해야 한다.

<참고, 이미지출처=국민건강보험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