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창업이 늘고 있다. 글로벌 기업가활동 모니터(GEM, Global Enterpreneurship Monitor)가 펴낸 ‘글로벌 리포트 2013’에 따르면 한국의 42개월 미만 초기 창업 가운데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한 창업 비중이 36.5%를 차지했다. 

GEM이 꼽은 26개의 혁신 경제국 중 생계형 창업이 30%를 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소득수준을 더욱 높이기 위한 기회추구형과 달리 생계형 창업의 경우 계절 등의 영향으로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뚜렷한 업종보다는 소비층이 탄탄해 꾸준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 스몰비어 오땅비어도 꾸준한 메뉴개발을 통해 '계절적 요소'를 극복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강동완 기자)
▲ 스몰비어 오땅비어도 꾸준한 메뉴개발을 통해 '계절적 요소'를 극복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강동완 기자)

시류에 휩쓸려 섣불리 창업 아이템을 정했다가 비수기에 영업이익을 내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창업 전문가들은 고객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1년 내내 꾸준히 이슈를 만들어 주는 프랜차이즈로 창업을 시작하는 것도 생계형 창업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본사 차원에서 광고 및 홍보 등의 사업 운영을 진행해 실패 확률이 낮은 편이다.

프랜차이즈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계절에 따른 매출 변화가 적은 편이다. 업종의 특성 상 단골 확보가 용이하고 중앙주방시스템 운영으로 단체 고객 주문을 소화할 있어 비수기가 따로 없다. 

이렇기 때문에 본도시락 창업을 문의하는 예비 창업자 중에는 은퇴 자금을 투자해 노후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나 여성 창업자가 많다. 본도시락의 월 매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은 영업일수다. 

영업을 하는 날은 기본적으로 평균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생계형 창업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본도시락은 기존의 저가 도시락과 달리 한식위주의 건강식을 표방한다. 본죽을 통해 한식의 시장 가능성을 파악한 본아이에프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1~2인 가구 증가, 개인 생활 중시 문화 확대에 따라 도시락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에 주목하며 브랜드를 론칭했다. 

전문 조리기능장과 연구원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밥은 흑미밥을 제공해 가정식을 대체할 수 있는 도시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한식 반찬으로 구성된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 한식 반찬이 추가적으로 함께 제공되는 7천원 이상의 메뉴 판매가 전체 메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또다른 아이템으로는 반찬전문점 '진이찬방'과 테이크아웃 국전문점 '국선생'을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볼수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1인가구와 맞벌이부부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때문에 사계절이 무색하게 매출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서 직접 제공해주는 원재료를 일부 매장내에서 반조리 형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운영하는 창업주 입장에서도 편리함을 느낄수 있다.

외식분야 외에도 반려동물 인구층 증가에 따른 '러브펫멀티펫샵'도 추천할 만한 창업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러브펫멀티펫샵은 반려동물 애견샵으로 애견용품, 애견미용, 애견호텔등 다양한 서비스로 꾸준하게 고객방문을 유도해 지속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본도시락 마케팅팀 최복순 담당자는 “도시락 시장의 비수기로 알려진 여름철 약진을 위해 올해는 도시락 업계 최초 삼채로 만든 샐러드를 선보이는 등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본도시락은 일반적인 창업 규모에 비해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가맹점주가 퇴직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아이템인 만큼 운영에 있어 매출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