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회원 3만명…해외 트렌드 적극 도입
반려동물용 간식도 ‘수제’가 인기다. 반려동물에 관심 없는 이들에겐 생소하지만 국내에서도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한 아이템이다. 온라인 쇼핑몰 ‘해피팡팡(www.happypangpang.net)`도 그 선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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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팡팡 서미대표 (제공=카페24) |
해피팡팡은 지난 2003년 문을 열어 10년 넘게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른바 ‘장수몰’로 분류되는 주자다. 반려동물 수제간식이란 시장을 열어 현재 고정 회원만 3만명 이상이다.
창업자인 서미(50) 대표는 일본 여행 중 우리나라의 10%에 불과한 현지 반려동물 간식 가격에 충격을 받아 사업 결심을 세웠다고 한다.
“창업 전 일본에서 저렴한 반려동물 간식을 사들여 남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고 가격이 저렴한 수제간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 기반으로 사업을 열었습니다.”
판매 상품은 반려동물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다양하다. 닭가슴살말이와 애견용 피자, 재료를 고온에서 건조시켜 만든 ‘져키’ 등이 대표적이다. 후발업체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오히려 고객을 더 늘렸다.
상품 개발과 연구도 서 대표가 직접 주관한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반려동물 문화가 먼저 자리잡은 곳들의 박람회에 참여해 트렌드를 분석, 상품에 반영해왔다. 해피팡팡 단골 고객들에게는 익히 잘 알려진 내용이다.
이런 노력들의 결과로 지난 5월에는 서울 독산동에 본사 겸 전시장 역할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 정도로 사업이 순항 중이다.
“늘어난 수익의 일부는 동물보호운동이나 유기견보호소 등에 지원하고 있어요. 지난 8월에도 직원들과 야유회 겸 봉사활동으로 유기견보호소에 다녀왔어요.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농약 곡물을 구입해 제조하고 있는 데, 농장을 직접 운영해서 자급자족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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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상품은?
수제간식 중에서는 ‘오리 가슴살 져키’와 ‘소간파우더’ 등의 인기가 꾸준하다. 사료로 범위를 좁히면 연어와 고구마, 야채를 원료로 한 상품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알러지 대응이 되는 연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 온라인 전문 쇼핑몰 1세대다. 다른 운영자들에게 조언한다면?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상품 개발이 필수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진솔하게 고객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아이템이나 경쟁이 치열하기에 눈에 띄기 위해서는 쇼핑몰 자체에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해피팡팡도 ‘동물사랑’이라는 스토리가 있기에 더 사랑 받고 있다.
◇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향후 10년을 예상한다면
반려동물 문화는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5년 정도 앞서있다. 지난 7월 도쿄 애완용품 박람회를 다녀와보니 곧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대상 기능성 서비스 시장이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나 차량용품, 냄새를 없애주는 공기정화기 등도 사업 전망이 밝은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