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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약사동 제방’은 삼국 시대 말에서 통일신라 시대 초(6~7세기)에 축조된 고대 수리시설.
약사천(藥泗川) 양안(兩岸, 강이나 하천의 양쪽 기슭)의 구릉 중 거리가 가장 가까운 지점을 연결하여 하천을 가로막는 형태로 축조된 점과 하천의 중상류에 위치하여 하류 쪽에 넓은 경작지가 확보되는 점 등으로 볼 때 저수를 목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는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울산 약사동 제방의 전체 길이는 약 155m, 제방고의 잔존 높이는 4.5~8m로 추정되며, 단면은 사다리꼴이다.
지난 2009~2010년 이루어진 발굴조사를 통해 제방 단면을 완전히 굴착(掘鑿, 땅이나 암석 따위를 파고 뚫음)하여 축조방법을 확인했는데, 그 결과 이 제방은 가공된 기초지반 위에 점성이 높은 실트층과 패각류를 깔고, 잎이 달린 가는 나뭇가지를 이용한 부엽공법(敷葉工法) 등 고대 토목기법이 사용되어 중요한 학술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앞으로 울산광역시 등과 협력하여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울산 약사동 제방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미지제공=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