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사건의 당사자를 복직시킨데 이어 이 같은 이일은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 벌어진 일이라 해명했던 출판사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언론노조 서울경기지역 출판분회는 이 출판사가 이전에 내놓은 임직원명의의 해명(9월18일)과 대표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9월19일)에 대해 성명을 내놓고 진정한 사과와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이번 대표의 사과문은 언론노조의 성명에 12시간만에 나온 반응이다. 그렇지만 해당 출판사의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은 처음부터 이랬어야 했다면 늦은 대처라는 지적이 다수 눈에 띈다.
한편 2년 전 이 출판사의 임원이 수습여성 직원에게 정직원 전환 면담 성격의 술자리를 갖고 이후 오피스텔로 데려가 성추행을 했다며 해당 여직원이 이후 사내에 이 사건을 공개했고, 임원은 사직했다. 이후 피해자도 사직을 하고 해당 임원을 고소했는데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출판사가 다시 그를 복직시키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출판사측은 피해여성에게 퇴사한 상무의 방을 청소시키고, 대표이사가 여직원도 참석한 전직원 회의에서 저항하지 않는 사람도 잘못이 크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고, 결국 여직원은 퇴직했다.
이후 이 출판사의 수습사원 채용관행, 회식시 블루스를 추게하는 등이 화제가 되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 출판사는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유명 출판사다.
다음은 출판사 공식카페에 실린 사과문 전문이다.
깊이 사죄드립니다
○○○○○ 대표 ○○○형입니다.
살면서 지금처럼 참담한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피해자께 사죄드립니다. 처음 이 사건을 접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부터 최근 상무의 복직 및 사직 처리에 이르기까지 저의 무지와 경솔한 판단으로 더 큰 상처와 분노를 안겨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데는 올바른 관점과 방법이 필요한데, 부족한 제가 그 길을 잘못 보고 잘못 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환경에서도 출판인이라는 자부심과 소명감으로 일하고 계신 출판계 선후배 여러분, 또 많은 국민들께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송구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직원들에게도 너무 미안합니다. 못난 경영자를 만나 같이 수모를 겪고 고통을 치르고 있습니다. 다 저의 지혜와 덕이 모자란 탓입니다.
저는 지금 살아남기 위해 이 사죄문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제 편견과 무지를 이제서야 깨달았고, 그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론노조 출판분회를 비롯, 많은 분들에게 지적받고 지탄받은 수습사원 제도를 즉시 폐지하겠습니다. 또한 외부 자문위원을 두어 사내 성폭력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모범적인 조직문화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염치없지만 이번 일로 인해 출판업계 전체가 매도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너무도 묵묵히 훌륭하게 경영하시는 출판사 사장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께도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 대표 ○○○형입니다.
살면서 지금처럼 참담한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피해자께 사죄드립니다. 처음 이 사건을 접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부터 최근 상무의 복직 및 사직 처리에 이르기까지 저의 무지와 경솔한 판단으로 더 큰 상처와 분노를 안겨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데는 올바른 관점과 방법이 필요한데, 부족한 제가 그 길을 잘못 보고 잘못 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환경에서도 출판인이라는 자부심과 소명감으로 일하고 계신 출판계 선후배 여러분, 또 많은 국민들께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송구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직원들에게도 너무 미안합니다. 못난 경영자를 만나 같이 수모를 겪고 고통을 치르고 있습니다. 다 저의 지혜와 덕이 모자란 탓입니다.
저는 지금 살아남기 위해 이 사죄문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제 편견과 무지를 이제서야 깨달았고, 그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론노조 출판분회를 비롯, 많은 분들에게 지적받고 지탄받은 수습사원 제도를 즉시 폐지하겠습니다. 또한 외부 자문위원을 두어 사내 성폭력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모범적인 조직문화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염치없지만 이번 일로 인해 출판업계 전체가 매도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너무도 묵묵히 훌륭하게 경영하시는 출판사 사장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께도 엎드려 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