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스타일리시한 중년 남성이 등장해 수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가 하면, 한 예능프로그램 속 동안 선발대회에서는 50대지만 아가씨 같은 외모를 지닌 중년 여성들이 나와 화려한 몸매와 미모를 뽐낸다.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 이런 장면은 이제 낯설지가 않다. 세월을 비켜간 동안 외모로 누구보다 활기찬 삶을 사는 젊은 오빠·언니들이 넘쳐나는 요즘이기 때문. 반면 예전과 달라진 몸매와 깊게 패인 주름을 보며 한숨을 쉬는 중년들도 늘고 있다. 숨길 수 없는 세월의 흔적으로 고민하는가. 이들처럼 산다면 당신도 얼마든지 젊은 오빠·언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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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자기 관리하기
강남의 한 피트니스센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는 이른 저녁시간. 이곳엔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에 열중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그 중에서 40~60대 중장년층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희끗한 머리만 보아서는 분명 나이대가 있어 보이지만 러닝머신 위에서 뛰고 있는 뒷모습은 20~30대라 해도 믿을 정도로 탄탄하다.
이곳에서 만난 고영훈씨(57)는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고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급격하게 안 좋아져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몸도 좋아지고 젊어 보인다는 말까지 들으니 운동을 하는 게 더욱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군살 없는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지현욱씨(44)도 “퇴근 후 술먹는 게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일주일 중 3일은 꼭 헬스를 한다”며 “땀을 흘리고 나면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젊음을 유지하는 데 운동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어디 헬스장뿐이랴. 신촌의 한 문화센터에는 낮부터 요가를 하는 40~60대 주부들로 가득하다. 모두 요가 강사를 따라 능숙하고 유연한 몸짓을 선보인다.
3년째 문화센터 요가를 다니고 있는 윤경숙씨(55)는 “군살이 많아져 다이어트도 하고 자세도 교정할 겸 요가를 시작했다”며 “몸매도 확실히 예뻐지고 옷을 입었을 때 맵시가 다른 것 같다”고 말하며 흐뭇해 했다.
요가센터 한 관계자는 “최근 찾아오는 고객 5명 중 1명은 나이가 지긋한 중년”이라며 “처음에는 어색해 하다가도 횟수를 늘리다보면 건강과 외모관리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간단한 시술로 젊어지기
경락이나 간단한 시술을 통해 동안외모를 갖는 중년도 늘고 있다. 권혜숙씨(60)는 어두워 보이고 아파 보이는 인상 때문에 고민하다 두 달 전부터 성형 경락을 받는 중이다. 눈에 띄는 큰 효과는 없지만 권씨는 “주변으로부터 얼굴이 한층 밝아지고 화사해졌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며 만족해했다.
꺼져가는 볼살이 고민이던 김영진씨(63)는 지난해 막내딸의 결혼을 앞두고 볼을 탱탱하게 만드는 지방이식을 받았다. 볼살이 푹 꺼져 있으니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은 둘째 치고 창백하고 피곤해보이는 인상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기 때문. 시술 후 김씨는 “인상이 바뀌니 자신감도 생겼다”며 “인간관계가 훨씬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김미숙씨(50)는 지난달 낮은 콧대를 높여주는 필러 시술을 받았다. 김씨는 “시술시간도 30분 이내로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좋았다”며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이 쳐지는 게 고민이라 겨울에 다시 한 번 병원을 찾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소품 활용해 스타일리시해지기
이밖에 소품을 활용해 한층 젊어진 중년들도 있다. 첫 번째 아이템은 가발. 패션 가발은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때와 장소에 맞게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탈모를 갖고 있는 중년 남성 뿐 아니라 정수리와 뒷머리에 볼륨감을 넣으려는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도 패션 가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장경아씨(46)는 “잦은 헤어스타일링의 변화는 머릿결을 상하게 할 수 있어 패션가발을 사용한다”며 “머리숱이 적은 편인데 부분가발은 자연스럽기도 하고, 스타일과 모발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노안을 감추고 패션을 살릴 수 있는 또 다른 아이템은 안경이다. 시력 교정과 동시에 뿔테 등의 패션테로 감싸면 한층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동안이 대세인 요즘 비즈니스 관계에서나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는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고 노화로 인한 자신감마저 상실할 수 있어 외모가꾸기에 관심을 갖는 중년층이 늘고 있다”며 “동안 외모의 기본은 긍정적인 사고,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젊어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동안 외모를 위한 초간단 마사지
☞ 눈가주름 마사지 = 눈을 지그시 감은 뒤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모아 눈꺼풀을 천천히 눌렀다 뗀다. 4회 반복한다. 눈꼬리를 살짝 누르고 3~4번 원을 그리며 돌린 뒤 살며시 당긴다.
☞ 팔자주름 마사지 = 엄지와 검지로 팔자 주름 선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살짝 꼬집듯 마사지한다. 같은 방법으로 방향을 바꿔 아래에서 위로 3회 반복한다.
☞ 입가 주름 마사지
검지 끝으로 입 꼬리를 살짝 당긴 뒤 입 꼬리 양 옆으로 1초 정도 떨어진 곳을 3초간 누른다. 코끝과 입술 사이도 3초간 누르고 각각 5회씩 반복한다. 입으로 ‘아에이오우’를 반복하며 입가 근육을 푼다.
☞ 눈밑 주름 마사지
눈밑을 나선형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 뒤 눈가를 끌어올리듯 아래에서 위로 마사지한다. 눈을 감은 채 눈꺼풀을 가볍게 누르면서 눈을 뜨고 감는 동작을 4~5회 반복한다.
☞ 눈가주름 마사지 = 눈을 지그시 감은 뒤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모아 눈꺼풀을 천천히 눌렀다 뗀다. 4회 반복한다. 눈꼬리를 살짝 누르고 3~4번 원을 그리며 돌린 뒤 살며시 당긴다.
☞ 팔자주름 마사지 = 엄지와 검지로 팔자 주름 선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살짝 꼬집듯 마사지한다. 같은 방법으로 방향을 바꿔 아래에서 위로 3회 반복한다.
☞ 입가 주름 마사지
검지 끝으로 입 꼬리를 살짝 당긴 뒤 입 꼬리 양 옆으로 1초 정도 떨어진 곳을 3초간 누른다. 코끝과 입술 사이도 3초간 누르고 각각 5회씩 반복한다. 입으로 ‘아에이오우’를 반복하며 입가 근육을 푼다.
☞ 눈밑 주름 마사지
눈밑을 나선형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 뒤 눈가를 끌어올리듯 아래에서 위로 마사지한다. 눈을 감은 채 눈꺼풀을 가볍게 누르면서 눈을 뜨고 감는 동작을 4~5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