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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대답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스1 |
'서울시 국정감사'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석촌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동공 책임을 추궁하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의 화력이 집중되고 있다.
여당 측은 박 시장에게 동공 발생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수평 그라우팅 공법을 사용하도록한 책임을 추궁했다.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시공사와 감리단이 공사 당시 지반보강에 있어 수평 그라우팅 공법은 문제가 있어 수직 그라우팅 공법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왜 수평 그라우팅 공법으로 시행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시 지하철 9호선 공사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설계와 시공 모두를 책임지는 턴키 방식이라 수평 그라우팅 공법도 시공사가 결정한 것"이라며 "서울시가 발주처로서 보고도 듣고 의견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공법에 대해선 시공사가 최종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발주처에서 턴키방식으로 주문했다고 해서 시민안전을 수수방관할 수 있냐"고 재차 비판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도 "삼성물산이 수직 그라우팅으로 하자고 했는데 서울시에서 수평 그라우팅으로 하라고 해서 4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서울시가 갑의 행태를 보여 유리한 공법을 택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기본적으로 이런 걸 잘 챙겨야 한다는 것에 원칙적이 동의를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 애초 수평 그라우팅을 하겠다고 했다가, 장비 성능 등 문제가 있어 수직 그라우팅을 하겠다고 요청한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수직 그라우팅을 할 경우, 위에 백제고분이 있는 등 시공에 어려운 점이 있어서 시공사가 (수평그라우팅을)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법 책임에 입장차이를 보이자 일부 의원들은 "시공사 등 증인을 요청해 답변을 듣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은 서울 시립대 초빙교수 임명 등 이른바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은 최규엽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의 서울시립대 초빙 교수 임명을, 이철우 의원은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등의 인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 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최규엽씨의 경우 객원교수로 채용됐는지 조차 몰랐으며 오성규 시설공단 이사장은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인 것은 맞지만 이사장 임명 뒤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