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개장을 앞둔 '세빛섬' /사진=머니투데이DB
전면개장을 앞둔 '세빛섬' /사진=머니투데이DB

한강의 애물단지로 방치돼 왔던 세빛둥둥섬이 우여곡절 끝에 '세빛섬'으로 이름을 바꾸고 15일 개장한다. 시민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면서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몇가지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있는 수상 컨벤션 시설인 '세빛둥둥섬'이 '세빛섬'이라는 새 이름으로 15일 개장한다.

'세 개의 빛나는 섬'이라는 뜻의 '세빛섬'은 연면적 9995㎡ 규모로 컨벤션센터, 카페 등이 있는 가빛섬, 레스토랑이 있는 채빛섬, 수상 레저시설이 들어올 솔빛섬으로 구성돼 있다.

세 섬 가운데 가장 큰 '가빛섬'은 5478㎡, 3층 규모로 각종 콘퍼런스, 패션쇼, 론칭쇼, 결혼식 등이 열리는 700석 규모의 수상 컨벤션센터와 레스토랑, 펍, 카페 등으로 꾸며져 다기능 종합 문화시설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채빛섬은 한강을 보며 공연과 식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17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아울러 솔빛섬은 전시공간과 수상레포츠 지원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연계 시설인 미디어아트갤러리 '예빛섬'은 아마추어 작가들의 발표 공간과 각종 전시장, 발표회장, 공연장 등으로 쓰인다.

기존 ‘세빛 둥둥섬’은 지난 2011년 1400억원이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완공됐지만 정식개장은 하지 못한 채 명칭만 ‘세빛섬’으로 바꿔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시범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박원순 시장 취임 후 뒤늦게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되며 장기간 방치됐고 지난해 9월 마침내 민간 사업자인 효성과 서울시가 운영 정상화에 합의해 정식 개장한다.

시민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빛섬에는 405번과 740번 두 대의 버스를 통해 들어갈 수 있으며 주차장등의 시설도 부족해 정식개장하기 이전부터 주말이면 주차장이 혼잡한 상황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주차장 시설을 확대할 필요를 느낀다”며 “관계부처와 관련사항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