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사과, 라이징예능이라 '기미가요'에 배신감이 두배 ‘뜨악스러워’


‘비정상회담 사과’


잘 나가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충격이 두 배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가 ‘비정상회담’에서 배경 음악으로 사용됐다.



지난 27일,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는 콘서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일본 대표 타쿠야를 대신해 일본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34)가 자리를 채웠다. 이날 방송에서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할 때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이날 방송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27일 '비정상회담' 17회 방송 중 일일 비정상 일본 대표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음악 작업 중 세심히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비정상회담’측은 지난 7월 7일 첫 회 방송에서도 기미가요를 사용한 바 있어 네티즌들의 분노를 더했다.



‘기미가요’는 군국주의 시대에 일본의 국가를 이르던 말로, 일왕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이른바 황민화 정책의 하나로 이 노래를 조선인에게 강제로 부르게 한 안타운 역사가 담긴 노래다. 국내 방송에서는 ‘기미가요’를 내보내지 않고,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묵음처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한편, ‘비정상회담’은 G11을 대표하는 출연자들이 모여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MC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 샘 오취리, 기욤 패트리, 에네스 카야, 줄리안, 로빈 데이아나, 타쿠야, 알베르토 몬디, 장위안, 타일러 라쉬, 다니엘 스눅스, 다니엘 린데만 등이 출연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11시 방송된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