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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9일 열린 금융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우리 금융산업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은행도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초 은행 혁신성 평가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성 평가제도는 기술금융의 확산과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행 등 3가지 부문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다. 특히 평가를 통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혁신에 앞장서는 은행에게는 정책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혁신 성적이 우수한 은행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및 주택신용보증기금의 출연료율을 차등화하고 온렌딩 대출의 신용위험분담 비율을 조정하는 등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의 혁신성과와 보수 간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각 은행의 수익대비 인건비를 비교 공시해 혁신성적이 낮으나 보수만 높은 은행이 어디인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장에 의해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받고 움직일 수 있도록 연차보고서 등의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존 은행 평가제도에 대한 정비도 이뤄진다.
그는 "경영실태평가인 카멜(CAMEL)을 카멜답게 정비하겠다"며 "현재 카멜에는 은행 건전성과 무관한 정책이행지표들이 일부 포함돼 있으나 이를 혁신성 평가로 통합해 카멜을 글로벌 스탠다드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권의 오래된 낡은 관행과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며 "충실하고 끈질지게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 현장과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