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공무원연금개혁안을 금년 말까지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주문했다. 사실상 시한을 못 박음으로써 강한 개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29일 국회에서 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이 금년 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미 20여년 전부터 적자의 심각성이 예견돼 왔지만 역대 정부마다 근본적인 처방을 미루면서 오늘의 위기를 가져왔다”며 “이번에도 제대로 된 개혁을 하지 못하면 다음 정부와 후손들에게 엄청난 빚을 넘겨주고 큰 짐을 지우게 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오랜 세월 공무원이 나라의 대들보 역할을 해 온 공로를 인정하고 있고 사명감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지금 경제가 어렵고,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렵다”며 “지금의 희생이 우리 후손들과 대한민국의 기반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하고 부디 조금씩 희생과 양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 이어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이처럼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내 처리를 국회에 거듭 요청함에 따라 향후 국회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