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릭 요거트'는 말 그대로 장수 마을이 많은 국가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음용한 요거트로 일반 요거트 대비 고등급 우유를 발효해 만들어진다. 요거트에서 수분 등을 제거한 것으로 마치 크림치즈처럼 단단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갖고 있다. 고 단백질, 고 칼슘, 저 지방의 장점을 지닌 까닭에 지난 2008년 미국의 건강 전문 월간지 <헬스>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의 하나로 그릭 요거트를 선정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2007년 이후 주로 고소득·고학력 소비자층의 인기를 받으며 2013년 전체 요거트 시장에서 약 4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그릭 요거트가 대세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발효유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초바니만 해도 그릭 요거트로 단숨에 시장 1위였던 다논을 2위로 밀어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아침 메뉴로 그릭 요거트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미국 4개 주정부에서는 학교 급식용으로 그릭 요거트를 채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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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인기가 한국에도 상륙한 것일까. 최근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그릭 요거트가 각광 받으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약 17억원 수준이던 시장규모가 올 9월까지 약 45억원 정도로 3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동 후디스와 롯데푸드가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기존의 발효유 시장 1위인 빙그레가 오랜 연구 끝에 정통 그릭 요거트 ‘요플레 요파’를 출시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빙그레 ‘요플레 요파’는 대한민국 대표 요거트 브랜드인 ‘요플레’가 수년의 연구·개발 끝에 시장에 내놓은 제품으로, 브랜드명 '요파'(YOPA)는 요플레(Yoplait)와 그리스어로 즐거운 상황의 감탄사인 ‘Opa’의 합성어다.
기존 요거트 제품 대비 3배의 1A등급 우유를 넣어 그리스 정통 방법으로 발효한 100% 스트레인 리얼 그릭(Strained Real Greek·요거트에 들어있는 수분 등을 빼내어 농도를 자연스럽게 진하게 만드는 여과 과정) 요거트다. 국내에서는 빙그레 요플레만이 유일하게 이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고단백·고칼슘·저지방일 뿐 아니라 제품당 약 5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는데다 색소나 합성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인, 블루베리, 딸기 세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할인점 기준 4800원(85g*4입)이다.
한편 빙그레는 ‘요플레 요파’ 출시와 함께 공식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 중인 <비정상회담> 출연자가 참여한 바이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공개 이틀 만에 이 영상은 유튜브 ‘좋아요’ 클릭 수가 1000건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