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금 가고 다치고… '마천루의 저주'?
임시 개장의 기쁨도 잠시, '제2롯데월드'의 연발 사고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월드몰 전면 개장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29일, 롯데월드몰 내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금속 낙하물에 머리를 맞아 다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5층 식당 앞, 바닥 균열이 발견돼 논란이 된 지 3일 만이다.

이 때문에 그간 롯데월드의 발목을 잡던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당초 안전사고 발생 시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서울시의 결론으로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

누구보다 한숨을 크게 쉬는 건 신 회장이다.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지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신 회장이 주도했기 때문. 만약 제2롯데월드 건설이 안전문제로 중단될 경우 롯데가 입는 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책임 역시 신 회장 몫이다.

‘국내 최대, 최초, 최고’를 승부수로 띄운 롯데. 신 회장의 '안전 행보'에 시민들은 물론 업계의 불안한 시선이 뒤엉키고 있다. 초고층 빌딩을 짓는 사업자는 큰 손해를 본다는 ‘마천루의 저주’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흉흉한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