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구스’(Snow goose)는 흰기러기로 3~4년에 한번 만날 수 있는 철새 중 하나다. 그만큼 희소성 있는 특별함을 자처한 다이닝 공간이 논현동에 둥지를 틀었다.

레지던스 건물에 자리한 만큼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꽉 찬 요리들이 펼쳐지는 올데이다이닝을 콘셉트로 내세운다. 물론 브레이크 타임도 없다.

이곳은 프렌치 스타일을 바탕으로 부담 없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요리들을 제공한다. 더욱이 메뉴의 스펙트럼을 넓혀 다양한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오전 7시에는 조식메뉴를 선보인다. 햄과 치즈, 베샤멜 소스(화이트 크림소스의 일종) 등을 곁들여 만든 크로크무슈에 계란을 얹어낸 모양이 마치 여자의 모자와 같다고 해 이름 붙여진 '크로크마담'(Croque Madame)을 비롯해 이탈리아식 샌드위치 파니니, 크로와상 샌드위치 등을 제공한다.


 

/사진=류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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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는 기존 브런치 메뉴에 파스타와 샐러드를 함께 선보인다. 파스타는 당일 공수한 재료를 사용한다. 해산물 파스타는 물론이고 진한 육수가 곁들여진 라구 파스타, 수란을 곁들인 크림 파스타 등 날마다 달라진다.

샐러드는 '니스샐러드'가 대표적이다. 싱싱한 야채와 함께 프로방스 스타일의 드레싱이 곁들여지며 참치 대신에 연어를 올린다.

오후 6시, 저녁부터는 한층 더 무게감 있는 요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길게 진행되는 코스보다는 단품 메뉴 위주로 구성해 취향대로 요리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주력 메뉴인 '통오리꽁피'는 오일을 바른 후 오븐에서 장시간 조리된다. 부드러운 육질과 크리스피한 껍질의 식감이 돋보이는 요리다. 더욱이 조리하는 동안 기름이 쏙 빠져 담백하다. 여기에는 오리 뼈를 이용한 소스가 곁들여진다. 오징어·새우·가리비·모시조개 등 갖가지 제철해산물과 야채는 팬에 구워 접시에 담아낸다. 여기에 게·새우 등 갑각류로 만든 소스 '낭뚜아 비스크'를 뿌려 해산물의 진한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음식에 어울리는 30종의 와인리스트와 프리미엄 티브랜드 로네펠트의 다양한 차도 준비돼 있다. 바리스타가 상주하고 있어 수준급 커피 맛도 즐길 수 있으며 까눌레, 마카롱, 에끌레어 등 직접 만든 디저트도 판매한다.

위치 경복아파트사거리에서 신논현역 방면으로 700m가량 직진해 우측 강남레지던스 건물 1층
메뉴 조식 1만3000원, 파스타 1만6000원, 니스식샐러드 2만3000원, 통오리꽁피 4만6000원, 모듬해산물구이 3만2000원
영업시간 7:00~23:00
전화 02-6474-2510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