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추위에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겨울철이면 늘어나는 감기환자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통증환자 역시 증가하는 것이다.

이런 겨울철 허리통증은 추위가 원인이 되는 만큼 보온이 관건이다. 추위가 본격화되는 7일 입동을 맞아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센터장인 이승철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이 겨울철 허리통증 예방법 및 단계별 치료법을 소개했다.


다고 움츠리면 근육이 더 긴장

가 시작되는 이 맘 때는 기온이 낮아져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고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허리에 통증이 생기거나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통증이 심해지기 마련이다.

보통 허리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6~12주까지 아급성,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 만성 요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요통의 약 70%는 염좌로 보통 2주 내에 50~60%는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문제는 한번 문제가 생기면 다시 아플 확률이 높다는 것. 환자의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는 가능성이 높다.


입동(立冬) 찬바람에 허리도 감기…급성 허리통증, '보온'이 해답
허리통증은 증상과 지속기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낫기도 하고, 누워서 쉬는 것 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좋아질 수 있다. 또한 약물이나 주사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성요통 환자라면 대부분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나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신경 주위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유착을 제거하는 경막외감압술을 통해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내시경을 이용해 뼈와 신경, 근육, 관절에 손상을 주지 않고 회복기간이 빠른 내시경 추간판절제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급성통증을 예방하고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선 체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도 허리와 배를 감싸는 등 보온에 신경 쓰고,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아침저녁 춥다고 활동량과 운동량을 줄이고, 몸을 움츠리면 근육에 긴장이 지속되므로 허리를 쭉 펴주고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쿠아로빅이나 가벼운 걷기는 허리 근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다.

이승철 원장은 "허리통증은 현대인의 80%가 평생 동안 한번씩은 겪는 흔한 질병으로 사실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날씨가 추워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를 피는 것이 불편할 정도라면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만성 요통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