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한 호텔에서 한-뉴질랜드 양국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1 제공
박근혜 대통령과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한 호텔에서 한-뉴질랜드 양국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1 제공

지난 15일 체결된 뉴질랜드와 FTA에 타이어 업계가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지만 업계반응은 냉랭하다.

FTA로 한국무역협회 측은 자동차부품, 타이어 등의 관세가 철폐돼 공산품의 상당수를 수입에 의지하는 뉴질랜드에 많은 공산품 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타이어 업계 측은 대규모 회사의 경우 해외 생산체계를 갖춘 경우가 많아 실질적 이득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의 44위 교역무역국인 뉴질랜드와 체결한 이번 FTA를 통해 한국이 뉴질랜드에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관세가 철폐된다. 수출액 기준 92%는 즉시 발효되며 나머지는 7년 내 사라진다. 특히 10대 수출품목 중 하나인 타이어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며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업계의 반응은 미미하다.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수출하는 비중 중 뉴질랜드 수출분이 워낙 미미한데다가 대부분의 업체들이 해외 생산기지를 갖춰 이미 낮은 관세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

업계관계자는 “항상 FTA가 타결되면 타이어업계를 수혜주라고 평가하는데 현재로선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뉴질랜드 수출물량은 전체 수출의 1%정도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수출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관세가 적은 해외의 생산공장을 마련한 상황이라 FTA 타결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거라고 판단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