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차장 양극화 /사진=뉴스1
서울 주차장 양극화 /사진=뉴스1

‘서울 주차장 양극화’

강남 사람은 강북 사람보다 주차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을 일이 적을 것 같아 보인다. 서울시 주차장 수가 지역에 따라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가 지난 18일 공개한 '서울시 공영주차장 현황'에 따르면 자치구별로 주차장이 가장 많은 곳은 2만개에 육박하는 반면 적은 곳은 6000개에 불과해 약 3.5배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시영주차장 개수는 중구가 20개로 가장 많았으며 영등포구 16개, 종로구 10개, 강남구 9개였다. 반면에 인구밀집도가 높은 노원구와 송파구는 각각 6개와 4개, 도봉구 4개, 중랑구 4개, 은평구 2개에 그쳤다. 강북구는 1개도 없었다.

도심과 강남지역은 주차장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지만, 주택가와 노후된 아파트가 많은 강북지역은 주차 공간이 적은 편이어서 주차 문제로 발생하는 갈등의 소지가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집계된 '서울시 주차장 통계'에 따르면 시영과 구영, 민영 주차장까지 합칠 경우 강남구 주차장이 2만892개로 가장 많았으며 관악구 2만373개, 은평구 1만9924개, 강서구 1만7266개의 순이었다. 그러나 자치구 중 인구수가 2번째로 많은 노원구의 경우 시영주차장이 6개에 그친데다 구영·민영을 다 합쳐도 6049개로 가장 적어 역시 구별로 차이가 컸다.

주차장 문제에 대해 서울시는 자치구 주차장 증설을 위한 매칭사업으로 비용을 일괄 7대3으로 지원해주고 있으나, 재정난을 겪고 있는 자치구는 고충이 적지 않은 실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차난이 심각하고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 일수록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자치구의 관계자는 "주차장이 구비된 아파트가 밀집한 곳보다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 주차장 확보율이 떨어지고 주차난도 심하다"며 "주차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자치구가 부담해야 할 재정 마련이 여의치 못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차장 양극화에 대해 네티즌들은 “서울 주차장 양극화, 대책이 시급하다", “서울 주차장 양극화, 이건 개인이 해결하기 힘든데", “서울 주차장 양극화, 차가 너무 많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