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블록 전문 온라인 쇼핑몰 ‘코끼리밥(www.kokiribob.com)’은 어릴 적 블록 놀이의 향수를 간직한 키덜트들을 겨냥했다. 프라모델과 인형, 무선 자동차 못지 않은 키덜트 아이템으로 미니블록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미니블록으로 남녀노소 공략 ‘코끼리밥’.. 프라모델보다 쉬운 조립에 女心도 잡아

미니블록은 가장 작은 것의 크기가 4mm×4mm×5mm 정도이며, 초보부터 전문가용까지 종류가 다양해 성인-학생의 동시 공략이 가능하다.
코끼리밥의 오호근(31) 대표는 국내 키덜트 시장의 활성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 지난 4월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특히 일본 키덜트 시장을 연구해온 경험을 적극 반영했다.

“물류회사에서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며 직접 사업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미니블록 아이템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고,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했죠. 단골 고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오 대표가 판매하는 주력 상품은 90개의 미니블록이며,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온다. 피아노와 기타 등 악기 형태로 완성할 수 있는 시리즈, 그리고 국내에도 잘 알려진 캐릭터 상품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프라모델보다 조립하기 쉽다는 강점이 고객들에게 큰 만족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격 경쟁은 사업 초기부터 지양해왔다. 고급형으로 인정 받는 상품들이기에 희소성을 강조하는 전략이 더 나은 승부수라는 판단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특별 시리즈를 비롯한 희소성 가진 상품의 높은 인기가 이를 방증한다.

“크리스마스는 물론 어린이날 시즌도 성수기입니다. 키덜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해왔기 때문이죠. 요즘에는 연말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증가세여서 포장세트까지도 별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존 택배 박스와는 달리 깔끔하게 포장된 상품이라 바로 선물하셔도 손색없죠.”
미니블록으로 남녀노소 공략 ‘코끼리밥’.. 프라모델보다 쉬운 조립에 女心도 잡아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위한 사무 공간으로는 별도의 사무실 대신 카페24 창업센터(soho.cafe24.com)를 선택했다. 가격대비 깔끔한 시설과 혜택,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다음은 오호근 대표와의 일문일답.
-미니블록의 주요 고객층은.



구매력을 갖춘 키덜트들이 주 고객이지만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남성 위주의 프라모델보다 쉽기에 20대 여성 비중이 많은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키덜트 아이템이면서 대중성까지 갖춘 셈이다.

-미니블록의 매력은.


블록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창의력과 집중력의 동시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사이트 오픈 후 몇 개월 사이에 온라인에서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정도로 손님들이 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아직 사업 초기여서 신상품 중심의 업데이트에 주력할 계획이다. 수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독창적 아이디어 상품을 준비, 내년에 해외로 진출하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키덜트 브랜드로 코끼리밥을 만들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