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외식업계에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산지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산지마케팅이란 매장에서 음식을 직접 제조해 신선함을 살리고 제조 과정을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안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기업들도 음식을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제고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픈 키친으로 음식 만들어지는 과정.. 투명하게 공개 열풍..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양조장&펍은 매장 안에서 직접 막걸리를 빚는다. 양조시설을 매장 내 갖춰 가공처리를 하지 않은 신선한 막걸리를 내놓는다. 매장 방문객은 막걸리 제조, 발효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숙성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막걸리의 맛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메뉴화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막걸리를 선택할 수 있다.


강남권에 위치한 1, 2호점은 각각 월평균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월 최고 매출을 갱신하고 있다. 또한 청계천 센터원점이 운영 중인 점심 뷔페도 인근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의 제일제면소는 제면사가 매장에서 직접 우동면을 ‘자가제면’ 한다. 제일, 잔치, 쟁반, 동치미, 비빔 등 메뉴에 따라 우동면, 소면, 쌀면, 메밀면 등 4가지 면을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그 중 우동면은 백설 최고급 밀가루에 물, 천일염만으로 만들어 특별 제면실에서 26시간 동안 숙성시킨 후 대형 가마에서 삶아 낸다. 2012년 런칭 이후 꾸준히 매장을 확대해 나가며 지난 여름 오픈한 수원AK점과 올림픽공원점까지 2년 만에 총 7개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푸드의 한식 전문점인 '올반'은 경기 양평군, 강원 홍천군 등 각 지자체에서 공급받은 친환경농산물과 특산물로 매장에서 직접 모든 음식을 만든다.

특히 매장 한 켠에는 두부 만드는 과정을 전면 공개해 메뉴의 신선함을 부각시켰다. 지난 달 여의도에 1호점을 오픈하고 이번 달 반포 센트럴시티점도 개장할 계획이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달 시청역점을 신선함과 프리미엄을 강조한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했다. 웰빙 열풍으로 줄어든 도너츠 소비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오픈키친을 매장 내에 배치했다.

‘JBOD(Just Baked on Demand)’ 도넛을 비롯해 모닝콤보, 샌드위치, 생과일 주스 등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제품들을 늘리고 제조 과정을 소비자가 볼 수 있게 해 위생적인 면에서 신뢰도를 높였다.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 도어’는 맥주 발효조를 내부에 설치해 손님들이 양조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도록 설계해 ‘수제’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최근 식품외식업계 전반적으로 음식에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매장 내 제조시설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