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코너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코너 /사진=머니투데이DB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2일 공식 발효됐다. 관세 인하로 호주산 쇠고기 가격이 내려가는 등 FTA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는 오늘부터 FTA가 발효됨에 따라 호주산 냉동 쇠고기에 붙는 40%의 관세가 발효 즉시 2.7% 낮아지고 15년간 단계별로 인하된다고 밝혔다. 호주산 와인에 붙는 15% 관세도 즉시 없어진다.

현재 호주산 소고기 마트별 100그램당 가격은 2200~2500원에 형성돼 있다. 지금도 미국산 쇠고기보다 가격이 저렴한 호주산 쇠고기는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 경쟁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호주산 쇠고기와 와인의 관세 인하가 바로 소비자가격 인하로 직결될지는 불투명하다. 소비자가격은 수입업체의 가격정책이나 유통마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이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호주산 쇠고기 값이 5% 내외에서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호주는 국내총생산(GDP) 1조5000억달러, 1인당 GDP 6만5000달러로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이다. 양국 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한국의 대호주 수출이 95억6300만달러, 수입 207억8400만달러 등 총 303억4700만달러에 달했다.

호주와의 FTA는 지난해 말 실질적으로 협상이 타결됐고 주요국과의 FTA 가운데 10번째로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