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심 한복판 인질극, IS 소행 추정… 한국계 여대생 포함, 20여명 인질 긴급상황

호주 시드니 인질극 /사진=YTN 캡처

‘호주 인질극’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한국계 여대생 1명도 인질 중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시드니 시내에 있는 카페에서 15일 오전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벌어져 현장에서 경찰이 인질 구출 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마틴 플레이스 카페 쇼핑객 13명에서 20여 명이 인질로 잡혔고 이 중에 호주 국적의 한국계 여대생 배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TV 방송사가 보도한 영상에는 카페 유리창 안쪽에서 몇 명이 양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 영상에는 카페 안에 2명은 흰색 아랍어로 쓰인 검정 깃발을 들고 있는 것도 보였으나 정확히 어떤 글자가 쓰여 있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이 지역의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사람들에게 멀리 떨어져 달라고 요청했다. 중무장한 경찰관들이 카페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호주 경찰 관계자는 "최소한 한 명 이상의 괴한이 카페로 침입해 2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며 "정확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인질을 석방하라고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라는 것이 분명하지만 모든 호주 국민들은 호주 경찰과 안보 기관들이 매우 잘 훈련돼 있고 훌륭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데다 완벽하고 전문적(프로페셔널)으로 사건에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