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관게를 돈독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사량을 표현하는 말이다. 하지만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것 역시 말이다. 한번 뱉으면 담을 수 없는 말, 가까운 연인 사이에서도 꺼내면 안되는 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18일 '연인 사이 금기어 1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남녀 990명(남성433명, 여성56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되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미안해 - 뭐가 미안한데?'(249명/57.6%)를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홍모씨(32, 남)는 "연애를 하면서 언제나 좋을 수는 없다. 사이가 좋다가도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생기곤 하는데 화해하려다가 도리어 싸우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 말인데 뭐가 미안한 거냐고 되물으면 순간 머리가 백지장이 되고 이 다툼은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뫼비우스의 띠처럼 풀리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사랑안해?'(101명/23.4%),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64명/14.8%), '내가 알아서 할게'(19명/4.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내가 알아서 할게'(409명/73.2%)를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김모씨(29, 여)는 "대화 도중에 '내가 알아서 할게 신경 쓰지 마'라는 말을 들으면 서운한 마음이 가장 크다"며 "나의 의견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모든걸 공유하고 싶은게 여자의 마음인데 나와는 무언가를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이다"고 말했다.

뒤이어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105명/18.8%), '미안해 – 뭐가 미안한데?'(30명/5.5%), '나 사랑안해?'(16명/2.5%) 순으로 조사됐다.

노블레스 수현의 관계자는 "연인 사이 예쁜말 좋은말을 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었을 때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고 싫어하는 말이라면 하지 않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갈등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닌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풀어가고 해결해 나가느냐가 좋은 관계를 지속시키는데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