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에서 카드사들의 대립구조를 들여다보면 '앱형 모바일카드'를 주력으로 내세운 진영과 '유심형 모바일카드'에 주력하는 진영으로 나뉜다. 현재 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NH농협카드 등은 '앱카드'에 하나SK·BC카드 등은 '유심형 모바일카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결제금액이나 발급장수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는 앱카드 쪽이 확실하게 앞서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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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위크 DB |
◆카드사 vs 인터넷업체·PG사, 경쟁 치열
이처럼 카드사들이 모바일결제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들어 인터넷업체 및 PG사의 러시가 거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간편결제시장 활성화정책을 등에 업고 대형 인터넷업체와 PG사가 줄줄이 모바일결제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점유율 1위 PG사인 KG이니시스는 자체 간편결제서비스인 '케이페이'를 출시했고, LG CNS도 카카오와 함께 카카오페이를 서비스 중이다. 또한 내년부터 특정기업이 PG사를 설립하려 할 경우 최소 필요 자본금을 현재 10억원에서 대폭 낮추는 방안이 검토돼 앞으로 PG사들의 공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카드사들은 모바일결제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신규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앱카드는 처음 등록한 뒤에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등록고객의 재결제율이 높기 때문에 앱카드를 주력으로 내세우는 카드사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먼저 신한카드의 경우 12월 말까지 '올댓쇼핑&월렛'앱에서 12월 앱카드 스탬프카드를 다운받은 후 2만원 이상 앱카드로 결제하면 스탬프를 모을 수 있다. 스탬프 적립 건수에 따라 최대 1만20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앱카드로 결제할 경우 11번가, 인터파크, SSG.COM, LOTTE.COM 등에서 추가 할인쿠폰 및 포인트 적립혜택을 연말까지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오는 31일까지 삼성 앱카드 간편결제 신규등록 후 3만원 이상 결제 시 첫 거래에 한해 2000포인트를 제공하는 신규회원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AK몰, 엘롯데 등에서도 삼성카드 앱카드 간편결제로 7만원 이상 이용 시 할인혜택을 준다.
롯데카드는 12월 말까지 롯데앱카드와 클러치에 신규가입하고 2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1만1000점의 롯데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앱카드 앱에 신규가입하고 2만원 이상 결제하면 롯데포인트 5000점을, 클러치 앱에 신규가입하면 3000점을, 둘 다 신규가입하면 보너스 3000점을 더해 총 1만1000점을 적립해준다.
◆온라인에 강한 '앱카드', 오프라인에 강한 '유심형카드'
카드업계만 구분지어 살펴보면 '앱카드' 진영과 '유심형 모바일카드' 진영으로 나뉜다. 앱카드에 집중하는 카드사는 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NH농협카드 등이다. 하나SK·BC카드는 '유심형카드'를 통해 모바일결제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현재 스코어로는 결제금액이나 발급장수 등에서 앱카드가 압도하는 모습이다. 앱카드는 기존에 발급받은 플라스틱카드를 스마트폰 앱에 등록만하면 앱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앱카드 발급 수는 770만6000장으로 유심형(248만7000장)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신한카드에서 발급 중인 앱카드는 출시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385만장의 발급기록을 세웠으며 KB국민카드는 올해 9월 기준 260만장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올해 8월 기준 200만장을 마크했으며 현대카드, 롯데카드는 각각 70만장, 50만장의 앱카드를 발급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앱카드의 대중화를 이루려면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잡아야 하는 중요한 숙제가 남아있다. 앱카드가 온라인시장에서는 훨훨 날아다니는 반면 아직까지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어서다. 오프라인에서 앱카드로 결제하려면 자신의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결제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익숙한 신용카드를 꺼내 결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중에 앱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결제단말기 보급이 부족한 점도 앱카드의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오프라인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는 상품은 유심형 모바일카드다. 유심형 모바일카드는 스마트폰 유심칩에 카드를 내려 받아 한차례 본인 인증만 거치면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단말기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 경우 별도의 앱을 구동하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간단하게 휴대폰만 가져다 대면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다만 가맹점들이 '동글이'로 불리는 별도의 리더기를 구입해야 하는 점이 단점이다. 대다수의 가맹점들이 단말기 가격이 비싸 제대로 된 단말기 보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도 결제기능이 있는 유심을 통신사 매장에서 구입해 스마트폰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앱카드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진다.
카드사, 간편결제서비스 행렬 동참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한번에 클릭으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서비스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회원이 최초 1회 결제정보 등록 후 국내 인터넷·모바일쇼핑몰에서 회원 로그인만 하면 추가 인증절차와 금액제한 없이 단 한번의 클릭으로 결제할 수 있다.
BC카드도 비밀번호를 통해 결제하는 시스템을 가진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올'(Payall)을 선보였다. 페이올은 국내카드사의 결제시스템 중 최초로 액티브X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결제할 수 있도록 개발돼 거의 모든 웹브라우저와 태블릿PC, 모바일에서 사용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한번에 클릭으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서비스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회원이 최초 1회 결제정보 등록 후 국내 인터넷·모바일쇼핑몰에서 회원 로그인만 하면 추가 인증절차와 금액제한 없이 단 한번의 클릭으로 결제할 수 있다.
BC카드도 비밀번호를 통해 결제하는 시스템을 가진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올'(Payall)을 선보였다. 페이올은 국내카드사의 결제시스템 중 최초로 액티브X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결제할 수 있도록 개발돼 거의 모든 웹브라우저와 태블릿PC, 모바일에서 사용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