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1호점 오픈, 길게 줄 선 고객들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이케아 1호점 오픈, 길게 줄 선 고객들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스웨덴 가구공룡' 이케아코리아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18일 정식 개장한 뒤 5만여명이 넘는 고객들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케아코리아는 21일 오픈 기간 동안(이케아 패밀리 데이 16~17일 포함) 방문한 고객수가 4만8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일 방문객 수를 훌쩍 넘긴 첫 주말까지 포함한다면 약 10만여명의 고객들이 광명점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첫 주말 이케아 매장 앞 왕복 4차선 도로는 흡사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길게 늘어선 차량들로 양방향이 꽉 막혔다. 인근에 위치한 코스트코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을 방문하는 차량들까지 겹치면서 점포 앞 까지 와서도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는데만 약 1시간이 소요됐다.

매장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또 다시 1시간 이상 줄을 서야했다. 한 번에 56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매장 내부는 더욱 붐볐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와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주를 이뤘다.




이케아 매장 내부를 둘러보는 고객들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이케아 매장 내부를 둘러보는 고객들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고수연씨(29)는 "기대가 컸는데 너무 복잡해서 제대로 구경하기가 힘들었다"며 "주차에 매장입구 대기시간에 레스토랑 대기시간, 계산대까지 줄만 서다 나온 느낌이라 진이 다 빠지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 김문수씨(33)는 "국내 첫 오픈이라 방문했는데 진입로부터 꽉 들어찬 차량과 사람들을 줄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며 "조금 더 한가해 질때 방문하려고 하는데, 1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이케아코리아 측은 첫 발을 잘 내딛었다는 입장이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리테일 매니저는 "많은 소비자들이 이케아 광명점을 방문하여 자유로운 쇼핑을 즐기고, 특히 가격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매우 기쁘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이케아 제품의 멋진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에 흡족해했다"고 말했다.

울프 스메드버그 이케아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도 "소비자들이 이케아 제품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앞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홈퍼니싱 솔루션을 소개하여 즐거운 영감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케아는 광명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매장 수를 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주차난 해결책이나 지역 중소상인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