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창업, 제2의 인생을 열었고 제3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
여성화 전문몰 ‘안녕12시’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 고객과의 인간적인 유대감 높여..

“하루가 짧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아침에 일찍 창업센터에 출근하면서 상주하는 매니저와 인사를 하고, 사람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말을 구호처럼 외치곤 하죠”

여성화 전문 쇼핑몰 ‘안녕12시(www.bye12.com)’를 운영하는 이소영 대표는 쇼핑몰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카페24 창업센터 신당점에 자리를 잡고 창업을 시작한 지도 1년이 되어간다.
20년 가까이 다른 일을 하다가 창업의 길로 들어설 때 쉽지 않을 것이란 건 알았지만, 1인 다역을 하다 보니 하루가 빠르다고.

이 대표는 “힘들지만 스스로 살아 숨쉬는 것 같아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며 “쇼핑몰을 성공시키면 제3의 인생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 못할 일은 없겠구나 싶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겨울 시즌이 다가오면서 부츠와 털이 내장된 플랫슈즈 및 슬립온, 패딩부츠 등이 인기를 끌면서 더욱 바쁘게 보내고 있다. 시즌 아이템들인 만큼 유행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동대문 시장을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다니며 제품을 고르는 데 공을 들인다.

이런 노력으로 완성된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들은 ‘안녕12시’만의 무기다.

고객CS를 통한 충성 고객을 여럿 확보했을 정도로 고객들과의 인간적인 유대감을 쌓는 것도 이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다. 고객들과 얽힌 에피소드도 많다.


가령 고객이 당일 오후 품절된 제품을 급하게 필요하다는 요청이 온 적이 있는데 그 길로 직접 시장으로 달려가 제품을 구해서 차로 운반을 해 준 경우도 있다. 이 고객은 실제 이때의 감동을 후기로 남겨 현재까지도 안녕12시의 충성 고객으로 남아 있다.

이 대표는 “사람과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객을 인간적으로 대할 때 고객도 안녕12시를 친구처럼 가족처럼 생각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남들이 다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다른 쇼핑몰이 하지 못하는 면들을 채워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신발 사이즈를 확장하려고 제품들을 구하고 있다. 220mm같은 아주 작은 신발이나 250mm이상 되는 빅사이즈 상품의 경우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

디자인과 착화감을 살리면서도 사이즈를 다양화해 상품 라인도 늘리고 고객 만족도 역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 고객과의 인간적인 유대감 높여..


-여성화 쇼핑몰인데, 의류 카테고리가 있다.
신발을 판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의류를 갖추고 촬영을 할 때가 있다. 의류에 대한 문의가 오면 같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발과 함께 어울리는 의류를 고민하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관련 상품들을 함께 판매하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 내년 봄에 본격적으로 의류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창업센터에 입주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
창업을 결심하고 동대문 시장 근처의 사무실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았다. 카페24 창업센터 신당점은 동대문 시장과 가까워 사입에 편리하다. 창업자들끼리 같이 있다 보면 정보도 얻고 긴장감도 갖게 된다.

-향후 계획은.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오프라인으로 ‘신발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 쇼룸과 카페를 겸한 콘셉트로 고객들이 신발을 체험하고 휴식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인간적으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쇼핑몰의 인지도도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