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환자 연평균 10%↑…조기 발견시 약물, 비수술치료 가능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2012년 동안 자궁내막증은 연평균증가율 8.5%, 자궁근종은 연평균증가율 약 10%를 기록했다.

두 질환 모두 40대가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여성질환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생각했었던 20대, 30대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되는 경우도 6.6%에 달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한 여성전문병원의 환자 내원 건수 통계를 살펴 보면, 2002년에는 3479명이었던 2030 자궁근종 환자가 2007년에는 6217명으로 집계되어 약 78%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서도 2010년에 들어서면서 20대 자궁근종 환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2012년 2030세대 합계가 6만명을 넘어서며 젊은 층도 자유로울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주로 호르몬 작용에 민감한 자궁 체부나 자궁 경부에서 근육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기곤 하는데 경우에 따라 난소와 질, 자궁 주변 조직에 생기기도 한다.


20대부터 시작해 30~40대 여성의 몸에 소리 없이 파고 들어 건강을 앗아가는 병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 그 크기가 커진 후에나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자궁을 적출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자궁근종, 무작정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이렇게 한때 자궁근종이 발견되었는데 약물 치료가 불가능할 때면 적출을 하는 방법 밖에 없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의학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치료법이 생겨나 자궁근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자궁근종이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은 2%에 불과해 무조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두려움을 줄여주는 요인이다.

평생 자궁근종을 가지고서도 일상생활에 별 지장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이 줄어듦과 동시에 자궁근종의 크기도 줄어드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

하지만 크기와 위치에 따라 혹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수술보다는 비수술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많은 자궁근종은 약물치료로 근종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한시적인 효과로 치료가 끝나고 나면 다시 근종이 자라게 된다. 또한 여성호르몬을 일시적으로 저하시키는 작용 때문에 안면 홍조, 관절통, 일시적인 우울감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3개월 이상 사용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최근 신체 절개나 질내 삽입 없이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와 두려움과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비침습적 치료법인 하이푸시술은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절개 없이 자궁근종만을 소멸시키는 최신 치료법이다. 마치 돋보기로 불을 지피듯이 체외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집적하여 문제의 종양 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이와 관련해 서지현 산부인과 전문의는 “40대가 주류를 이루던 자궁근종이 점차 그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20대와 30대의 경우 자궁의 건강은 임신, 출산과 연계된 문제라 더욱 심각하다”며 “최근에는 절개를 하지 않고도 초음파만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하이푸시술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있으니 자궁근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가질 필요 없이 1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