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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사진=뉴스1 |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박 대통령의 불통을 강하게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박근혜정부 3년차 전반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사진)은 이 자리에서 ‘입을 모으면 무쇠라도 녹일 수 있다’는 중구삭금(衆口鑠金)이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신년 기자회견을 보면 중구삭금과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회견이라고 저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신년 회견이 저렇게 나가면 당이 공식적으로 한마디 해야 한다”며 “비선실세가 있든 없든, 농단을 했든 안했든, 여론은 그 사람들이 자리를 바꾸던지 인적쇄신을 하라는 얘기다”라며 “감싸고 돌면 당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얘기해야 되는데 당 공식 논평이 청와대 논평보다 한 발짝 더 나가버리니 되겠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당이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제가 의원님들 만나보는데 생각은 저하고 똑같다. 근데 말을 안한다”며 “당과 청와대가 매듭을 풀면 꼬일 때도 있고, 꼬이면 풀 때도 있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어떻게든 푸는 건 없고 꼬이기만 해서 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또 심재철 중진의원도 ‘실망’이라는 표현을 쓰며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지적했다.
심 의원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소통, 불통에 관한 대통령 견해였다. 그러나 이 역시 대통령 본인께선 소통 잘하는데 언론과 국민이 잘못 알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의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도가 그동안 크게 떨어졌고 갤럽 조사에서도 59%가 검찰 수사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 또한 전면적인 인사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43%”라며 “신년회견으로 이전 잘못을 심기일전해 새해 새출발을 기대했을 텐데 그리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세를 타다가 보수 성향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